[기자수첩] 이타주의 삶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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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타주의 삶에 대해

  • 승인 2006-01-19 00:00
  • 한성일 정치행정부한성일 정치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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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일 정치행정부
▲ 한성일 정치행정부
을 돌아보면 다른 사람을 위한 이타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어 가슴이 따뜻해져 올 때가 있다. 최근 취재차 만난 대전역 노숙인들의 왕초인 벧엘의 집 원장 원용철 목사, 실직노숙자들과 무의탁노인의 대부인 새나루공동체 대표 김수탁 목사, 대전외국인노동자들의 맏형격인 대전외국인이주노동자센터 김봉구 소장 등은 이타적인 삶의 전형을 사는 분들이 아닐까 싶다.

대전역 인근 쪽방에서 거리의 노숙자들과 윤락녀들을 위해 무료로 침식을 제공해주고 이들을 돕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는 원용철 목사. 원 목사는 지난해 감리교 남부연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감리교회 각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십시일반 모은 헌금으로 노숙자들의 쉼터를 마련하려 했으나 주변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공사 착공만 한 채 진척을 못하고 중단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주변 상인들을 끊임없이 설득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동구 삼성동에서 12년째 새나루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김수택 목사. 그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매일 300여명의 무의탁노인과 실직노숙자, 결식아동에게 무료급식과 도시락 배달을 해 오고 있다. 결손가정의 자녀 지도와 방과 후 학습지도, 청소년지도 문화교실, 청소년 그룹홈을 통해 지역 아동들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업극복 지원센터를 통해 실직가정 돕기 결연사업과 취업상담, 쪽방지원 상담사업을 하며 이들을 위해 온 정열을 불사르고 있다.

5년전 외국인이주노동자지원센터를 창립하고 대전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주기 위해 자신의 온 몸을 바쳐 헌신하고 있는 김봉구 소장. 김 소장은 기독교대한감리교연합회에서 곧 목사 안수를 받을 예정인 전도사지만 교파를 떠나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인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해 자신의 젊음을 바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 살지 않는다. 오로지 사회적 약자인 가난하고 힘없고 불쌍한 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삶에서 보람과 기쁨을 찾고 있다. 이타적인 삶의 표본인 이들을 보며 인생을 값있게 사는 방법에 대해 느끼고 가슴 저린 감동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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