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주제의 동화 36편 실려
미야자와 켄지(1896∼1933)의 작품 속에는 뭔가가 있다. 류주환 충남대 교수는 그 무언가를 이렇게 말한다.
“환상이 있고 소망이 있고 노래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연과 과학이 있고, 농촌과 어린시절이 있고 삶과 종교의 향기가 있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미야자와 켄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시인이자 동화작가로 수많은 족적을 남긴 켄지와의 재회를 주선한 인물이 바로 류 교수다. 공대 교수로는 드문 일이다. 그동안 동화를 중심으로 켄지의 작품들은 국내에서 여러 단행본을 통해 소개됐다.
하지만 류 교수가 펴낸 ‘폴라노 광장’에는 켄지의 작품중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폴라노 광장은 개개인의 꿈이 이루어지는 광장이다. 다만 낙원처럼 이미 존재
▲류주환 교수 |
이 책에는 켄지의 산문 작품 36편이 담겨있다. 주로 동화의 범주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아직까지 대부분 국내에 번역·출간되지 않은 것들이며 여러 주제와 성격의 켄지 작품들이 포함돼있다.
켄지의 생애도 하나의 소설 못지않게 흥미롭다. 그의 실천과 구도의 삶은 매력적이며 그것이 글로 표출된 문학의 세계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류 교수는 “켄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풍부한 삶을 누릴 수 있고 결국 독자들은 자신의 폴라노 광장을 이루는 하나의 작은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류 교수는 현재 LG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충남대 고분자공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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