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재래시장의 진정한 살길 찾아야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재래시장의 진정한 살길 찾아야

  • 승인 2006-01-16 00:00
  • 박은희 경제부 기자박은희 경제부 기자
▲ 박은희 경제부 기자
▲ 박은희 경제부 기자
며칠 전 대전지역 재래시장 일부 상인들이 기존 상인연합회의 정통성과 투명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또 다른 재래시장 상인연합회를 구성됐다.

재래시장의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취지지만 이미 발족해 활동에 들어간 기존 연합회에 대한 반발, 아니면 다른 목적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기존 연합회 역시 새로 구성된 상인연합회에 대한 적법성을 따져 반박에 나서는 등 시장 활성화는 뒤로 한 채 상인들 간의 주도권 다툼에만 여념이 없어 보인다.

양측의 속내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재래시장의 전반적인 발전보다는 중소기업청의 재래시장 지원에 따른 수혜에 더 많은 관심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유통업계 한 관계자가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은 매장과 상품을 수시로 업그레이드하며 숨 가쁘게 질주하는데, 재래시장은 여전히 근대적인 사고방식에 박혀 불만만 토로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필자는 잊지 않고 있다.

당시 그는 “정부를 통해 인공호흡을 받고 있는 재래시장이 조금씩 숨을 돌리고 있는 사이 대형 유통업체들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비도 제 역할을 못 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틈바구니에서 재래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묘안 찾기에 골몰’해야 한다. 무조건 어려운 재래시장을 찾아 물건을 사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 등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재래시장 난제 해결에 전념해야 할 요즘 서로간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집안싸움으로 비춰질 일련의 움직임이 과연 재래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인지 상인들은 곰곰이 생각해 볼 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1.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2.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3.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4.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