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현 산림청 정책홍보관리관 |
학교 담장을 허물고, 자투리땅을 가꿔 조각 공원이 하나둘씩 생겨나자, 비로소 우리도 제대로된 산림을 가꾸는구나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생겨 났다. 그렇다면 그렇게 산림을 가꾸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올해로 공직생활 29년을 맞은 남성현(49·사진) 산림청 정책홍보관리관의 최대 관심사는 “숲을 숲답게 만드는 것”이다.
“올해 산림청 혁신의 화두입니다. 가로수를 비롯해 도시숲, 학교숲 등 단순히 산림 녹화를 하던 산림 행정의 변화를 예고 하는 거죠.”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7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남 관리관은 강산이 세 번은 바뀌었을 법한 시간을 산림 가꾸기에 쏟아 부었다. 논산 강경에서 대전고를 졸업하고 재수를 준비하던 그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것도 우연이다.
“당시 공무원 시험이 만 18세 이상부터였어요. 6남매중 장남이었던 탓에 줄줄이 있는 동생들을 외면할 수가 없어 공무원 시험에 응시를 했죠. 운이 좋았던 거죠. 그리고 그 다음해부터는 응시제한도 만 18세에서 20세로 올라갔더라구요.”
20여년간의 서울 생활을 끝내고 정부 청사의 대전 이전과 함께 대전에 내려와 안착했다.
“처음 8개월간은 혼자서 대전 살이를 했죠. 그후 집사람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들녀석과 함께 대전생활을 시작했는데 교육수준도 높고 서울 살이와 별반 차이가 없더라구요.”
중학교 1학년이던 아들은 이제 그의 뒤를 이어 대전고 졸업반이다.
처음 총무처에 응시할 때만 해도 산림에 대한 체계적 지식이 없었던 그는 야간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며 행정과 산림 전반에 대한 지식을 끊임없이 습득했다. 이제는 산림 자원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남 관리관이 맡고 있는 업무는 정책 홍보를 비롯해 혁신인사, 재정기획, 행정법무, 정보통계 등 5가지다. 주요 업무를 책임지고 있지만 그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쳐 난다.
“사실 그동안 산림 정책은 무조건 나무만 심으면 된다는 생각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많은 연관이 있잖아요. 각종 재해로부터 산림을 보호하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산림 문화 향상에 애쓸 예정”이라고 말한다.
취미가 일이라는 남 관리관은 그동안 쉴 틈도 없이 일에만 매진해 왔다. 앞으로도 10여년이 남은 공직 생활에도 최선을 다하고 싶단다. “남들 다하는 골프도 못하고 잘한다는 운동도 없어요. 그동안 일복이 많아선지 늘 바빴다”고 말하는 남 관리관은 그래도 앞으로는 삶에 대한 여유를 갖고 싶다.
“고등학교를 대전에서 다녔고, 지금도 살고 있어선지 대전은 제게 제2의 고향”이라는 남 관리관은 대전서 생활하는 앞으로는 일, 생활, 인간관계에서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단다.
그는 “충청도 사람하면, 보통 느리고 유할 것 같지만 어느정도 융통성도 있고 크게 모나지 않아 공직생활에서 적응이 빠른 편이죠”라고 말한다.
남 관리관은 “앞으로도 충청도인 특유의 특성을 살려 남은 공직 기간동안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남성현 관리관은?
1958년 논산출생으로 대전고, 건국대 행정학과를 거쳐 국방대학원 국방관리학에서 석사, 충남대에서 산림자원학으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산림청 임정국 수출진흥과를 거쳐 기획관리관실, 산림학공관리소장, 기획관리관 등을 거쳐 현재 산림청 정책홍보관리관에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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