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학서 말하는 인연론

사주명리학서 말하는 인연론

생년월일 똑같아도 사주팔자 각양각색

  • 승인 2006-01-12 17:45
  • 충남대 언어학과 성철재교수충남대 언어학과 성철재교수
한국에만 똑같은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가진 사람이 140명이 있다는데 이들의 사주팔자가 모두 똑같을까?
결론부터 제시하자면 아니다. 똑같은 사주팔자 명식(命式)을 갖고 있더라도 많게는 100배 이상의 현실적 그릇 차이를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동양의 명리학에서 찾은 해답은 각자가 태어나면서부터 맺게 되는 인연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태어난 지역, 현재 거주하는 지역 인연, 본인을 태어나게 해준 부모님 띠 인연, 조상으로부터 받은 성씨 인연, 그리고 후천의 이름자 인연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그릇으로 빚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명리학적 4대 인연법이라 한다.

역추론 해보면 똑같은 사주를 가진 인물 중 현실적 그릇이 가장 큰 인물을 사주명리학적으로 ‘벤치마킹’ 해주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벤치마킹의 내용은 당연히 위에서 언급한 인연법의 구체항이 될 것이다. 사주 명리학(四柱 命理學 )은 인간이라는 유한한 존재를, 자연이라는 무한한 존재의 순간적 시간상과 연결시킨 고급함수라고 말할 수 있다.

목, 화, 토, 금, 수 자연물과 그 음양의 변화가 녹아있는 천간(天干) 10글자, 지지(地支) 12글자가, 4계절 및 24절기와 관련해 어떠한 조건 아래 놓여져 있는가 하는 것을 엄밀히 추론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지역을 예로들면 대전, 천안, 대구 등은 오행에서 ‘화·토’로 분석되고, 부산·마산·창원·광주 등은 ‘화’로 분석되며, 청주·홍천 등은 ‘수’로 분류되고, 김해·김포·김천·진천 등은 ‘금·수’로 분류된다.

일본·호주·뉴질랜드 등은 ‘화’로, 러시아·영국 등은 ‘수’로, 미국은 ‘금’으로, 중국은 ‘토’로, 프랑스나 이태리는 ‘목’으로 분류된다. 사주에 ‘금’ 오행이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운명은 미국에, 그것도 미국 서부에 거주할 때 가장 그릇이 커질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연법을 설파하는 이유는 지극히 단순하다. 소위 ‘인생에서의 성공’을 지향하는 인간들의 원초적 욕망을 보다 조직적이고 쉽게 달성하게 하는데 일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연법의 함축도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나무를 흔드는 노력을 하지 않는 자에게, ‘날 잡아 잡숴 주세요’하고 입에 정확히 떨어지는 홍시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실패든 성공이든 명리학적 가치는 움직이고 노력하는 자에게만 그 결과가 주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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