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한화 이글스 사장은 11일 2006년 시무식이 끝난 자리에서 “늦어도 올해 말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구장 위치는 동구지역이 될 가망성이 크다”고 밝혀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벌여온 부지물색과 평가 작업이 가시화 됐음을 뒷받침했다.
이어 “연습구장은 물론 공사에 들어간 뒤 선수숙소 등 나머지 시설에 대한 세부 건립 일정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연습구장 건립을 추진해 왔다. 한밭야구장이 1·2군 연습을 포함해 1년 평균 300일 이상 사용하는데다 우천시 연습을 못하는 악조건과 일정이라도 겹치면 청주구장으로 이동하는 불편 때문에 연습구장 건립을 서둘러 왔다.
이에 따라 한화는 지난해 대전시가 소개한 10곳의 연습구장(1만5000평) 건립 가능 예정부지에 대해 내부적인 검토 작업을 벌여왔다. 검토 결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땅값을 고려해 동구와 대덕구 일부 지역을 집중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화는 복합 연습장을 염두에 두고있다. 그룹차원의 이미지를 고려해 실내연습장과 선수단 숙소, 웨이트트레이닝장 등의 선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연습장에는 전광판과 조명탑을 설치해 2군 경기도 치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화는 현재 연습구장 건설에 들어가는 180억원의 예산을 상당 부분 확보했으며, 모자라는 부분은 앞으로 단계별로 그룹사에 지원을 부탁하기로 했다.
이경재 사장은 “땅값 상승요인 때문에 건립예정 부지를 밝힐 순 없다”며 “선수들이 편하게 연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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