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LG화재 15일 외나무 대결
프로배구 현역 최고의 스파이커로 꼽히는 이경수(27?LG화재)와 `‘미국 특급’ 숀 루니(24?현대캐피??의 토종-용병 자존심을 건 거포 경쟁이 뜨겁다.
시즌 초반만 해도 이경수의 독무대였지만 국내 코트에 적응을 마친 루니의 고공강타가 불을 뿜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루니가 장신(206㎝)을 이용한 타점 높은 스파이크와 강한 서브로 팀의 11연승 선두를 주도하며 공격 전 부문에서 이경수를 위협하고 있어서다.
루니는 최근 이경수가 주춤한 틈을 타 공격 성공률(55.63%)과 오픈 공격(52.99%), 이동공격(84.62%) 등 공격 3개 부문 1위로 뛰어 올랐다.
또 상대 수비를 얼어붙게 하는 서브 에이스를 세트당 0.5개 성공시켜 부문 1위 이경수(세트당 0.53개)를 바짝 따라 붙었고 15경기에서 총 217점을 얻어 득점부문 선두인 이경수(267점)와 정평호(220점?한국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최근에는 백어택도 자주 구사하며 51.61%의 높은 성공률로 4위까지 도약했고 시간차 공격 3위(60.00%) 등 공격 전 부문에서 명함을 내밀고 있다.
지난 해 12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용수철 탄력을 자랑하는 키드(36?LG화재)를 제치고 최고의 용병 명성을 굳힌 지 오래다.
반면 유연함을 바탕으로 경기당 30점 안팎을 뽑는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던 이경수는 홈앤어웨이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 저하와 컨디션 난조로 기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최고의 공격수로 손색이 없다.
국내 프로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던 이경수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루니와 화력 대결이 더욱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경수는 오는 15일 이번 시즌 팀에 3연패를 안겼던 현대캐피탈의 `우승청부사로 나선 루니와 코트를 사이에 둔 외나무 다리 대결을 벌일 예정이어서 최고의 거포 경쟁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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