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생명공학 발전 디딤돌로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특별기고] 생명공학 발전 디딤돌로

  • 승인 2006-01-11 00:00
  • 최용경 생명공학硏 연구정책부장최용경 생명공학硏 연구정책부장
연구성과 검증시스템 확립 시급
생명공학 지원 위축돼선 안돼


이번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 조작 사태는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논문 조작에 대한 의혹이 국내 젊은 과학자들 사이에서 처음 제기되고, 서울대학교 조사위원회가 철저히 검증을 하여 규명되었다는 사실은 우리 과학계의 자정능력이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차제에 재발 방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여 이번 사태와 같은 일로 인해 국민들이 혼란에 빠지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무엇보다도 연구성과 검증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 ‘연구진실성위원회’를 각 연구기관에 설치하여 과학적 부정이나 논란이 발생한 경우 이를 전담하여 처리토록 해야 할 것이며, 각 기관별 위원회를 관리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기구도 편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과학자에 대한 윤리 교육을 보다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연구원 난자제공 의혹이 제기되었을 당시 임상시험에 대한 기본준칙인 ‘헬싱키 선언’을 몰랐다고 황우석 교수는 밝힌 바 있다. 아마도 다른 생명공학 연구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헬싱키 선언과 같은 국제적 윤리기준을 포함하여 각종 연구윤리에 대한 교육이 활성화되어 논문조작, 난자불법채취와 같은 불상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각종 윤리적 가이드라인의 정비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끝으로 이번 사태로 인해 생명공학에 대한 지원이 위축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생명공학은 21세기 경제성장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생명공학에 대하여 경쟁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정부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생명공학은 기술의 특성상 기초연구에서 산업기술이 개발되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기술 특성에 비추어 바이오강국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주저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실험실에서 묵묵히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생명공학 연구자들을 격려하며 여유있고 차분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 언젠가는 이번 사태로 인해 받은 실망감을 만회하고도 남을 소식을 전해 주리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