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급락을 계속하던 원·달러 환율이 모처럼 큰 폭으로 올라 980원선 회복에 성공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60원 상승한 982.10원에 장을 마쳐 지난해 11월 22일(5.20원 상승)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0원 오른 982.50원에 시작해 한때 984.70원까지 치솟았으나 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982.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 이후 지난 9일까지 9영업일 동안 단 하루만 상승세를 기록하며 30원 이상 떨어졌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 당국자의 구두개입이 이어지면서 역내외에서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등장했으나 여전히 시장분위기는 하락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등장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반등했다”며 “이미 전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980원선이 회복돼 반등을 예고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최근 급락을 거듭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대응을 위해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환율 하락 대책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는 중기청, 수출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주요 관계 기관의 최고 책임자나 임원 등이 참석, 중기청 환위험지원사업의 선물환 거래보증금 인하 및 거래 한도 상향 조정, 환변동보험 보장 확대, 특례 보증 실시 등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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