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황교수 파문을 타산지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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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황교수 파문을 타산지석으로

  • 승인 2006-01-09 00:00
  • 정문영 경제부 기자정문영 경제부 기자
▲ 정문영 경제부 기자
▲ 정문영 경제부 기자
“연구원으로 일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대덕특구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임주환. ETRI)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퇴직한 김모(여. 49. 대전 유성구)씨가 20여년간의 연구원생활에 대해 눈시울을 적셔가며 표현한 소감이다.

국민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던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이 최근 사실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국민들이 느끼는 배신감과 충격은 실로 엄청났음이 분명하다.

황 교수와 함께 연구한 적이 있던 대덕특구 한 연구원은 이번 황 교수 파문을 보고 ‘참담하다’, ‘답답하다’라는 표현으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고 있을 정도다.

BT(생명기술)분야는 물론 IT(전자기술)?NT(나노기술) 등 과학계 전 분야에 걸쳐 황 교수의 논문조작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번 황 교수 논문조작 파문을 두고 우리 과학계의 뜨거운 연구개발 의지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덕특구 과학계만 보더라도 세계가 놀랄만한 뛰어난 연구성과들이 ‘황우석 쇼크’속에서도 끊이지 않는 기쁨의 쇼크를 주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홍석 박사팀이 일본과 공동 연구를 통해 침팬지의 Y염색체를 55% 해독하는데 성공한 것은 우리나라 생명공학계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예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병술년 새해를 맞아 새해 연구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최고의 연구성과를 이뤄내겠다는 희망에 찬 포부가 담겨 있음이 분명했다.
어차피 황 교수의 논문조작은 사실로 드러났다.

이제는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보다는 수많은 연구원들이 국가발전을 위한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응원의 박수를 보내줘야 할 때이다.

전직 연구원인 김씨가 내던진 말처럼 모든 연구원들이 연구원으로서 감사하고 행복해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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