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진 스파이크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2005-2006 V리그 남자부 현대-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김세진이 현대의 블로킹 사이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지영철 기자 |
승리의 여신은 또 다시 삼성화재를 외면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8일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을 노렸지만또 다시 0-3(19-25, 22-25, 15-25)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이날 삼성화재가 얻어낸 득점은 대부분 단발포였지만 현대캐피탈의 득점은 장신용병 숀 루니(206㎝)의 고공강타에서 비롯된 불꽃 연속포가 쏟아져 신장의 열세에 눌려 맥 없이 경기를 내줘야 했다.
승부의 갈림길은 1세트. 세트 종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양팀은 10-13에서 희비가 교차됐다.
삼성화재는 최태웅의 디그 실패로 한점을 내준데 이어 신진식의 리시브 실패까지 겹치면서 점수차는 12-18로 달아났다. 이후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19-25로 세트를 내줬다.
2차전에서는 1세트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 김세진(17득점)과 신진식(6득점)의 체력이 급격히 고갈된 것이 패인이었다.
삼성화재는 센터진을 거의 활용하지 못한 채 루니와 후인정의 공격을 막는데 만 열을 올리다 패배를 자초했다.
3세트의 양상도 같았다. 삼성화재는 신진식과 김세진이 불꽃 스파이크로 현대캐피탈의 루니와 후인정과 맞섰지만 뒷심 부족으로 세트를 잃은 뒤 그대로 주저앉았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대전 KT&G 아리엘즈가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를 맞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시소게임을 계속 하다 결국 3-2(21-25, 25-20, 24-26, 25-23, 15-13)로 승리하며 여자부 단독 2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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