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환율하락 악재 성장잠재력 악화 우려
▲국내 중소기업 동향=최근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가동률 부진과 함께 자금사정의 곤란 등으로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제조업의 경우 70% 내외의 평균가동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11월 92,8, 12월 88.5)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여신심사 강화 및 대출 기피로 대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중소제조업의 설비투자는 지난 2004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부진이 지속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생산성은 지난 1998년 26.41%에서 2004년에는 25.20%로 하락했으며 수익성 역시 6.01%(98년)에서 4.47%(04년)로 내려앉았다.
중소기업의 대기업과의 납품단가 협의 시 애로사항으로는 ‘납품단가 협의가 불충분’(42.1%), ‘대기업의 일방적 결정’(9.5%) 등이 지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기업 경영인 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기(업황)전망은 ‘나쁨’(29.9%)이 ‘좋음’(20.1%)보다 많게 나타나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전망은 ‘나쁨’(29.9%)이 ‘좋음’(22.4%)보다 많게 나타났으며 수출전망은 ‘나쁨’이 27.7%였으나 ‘좋음’ 역시 24.6%로 비슷하게 나타나 다소 나빠지거나 동일할 것이다.
중소기업의 고용은 다소 호전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금조달 및 원자재조달은 지난해보다 어렵고 제품단가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전망은 ‘늘어 남’이 18.7%였으나 ‘줄어 듬’ 역시 15.7%로 비슷하게 나타나 고용사정은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이다.
이와 함께 자금조달전망은 ‘곤란’이 35.1%로 ‘원활’ 14.9%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 자금조달사정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원자재조달전망은 ‘곤란’이 32.1%로 ‘원활’ 13.4%와 차이가 크게 나타났고 제품단가전망은 ‘낮아 질 것’이 47.8%로 ‘좋아 질 것’ 15.7%와 세 배 이상 차이나 제품단가는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한해 지역 기업의 설비투자는 경기부진이 계속돼 투자활동도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계획 없다’가 70.1%, ‘투자 진행 중’ 15.7%, ‘신규투자’는 전체의 14.2%에 불과, 올해에도 설비투자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전·충남지회 관계자는 “이번 지역 기업들의 경기전망조사 결과 올해 전반적인 경기는 내수부진과 수출 정체로 지난해에 비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들이 고유가 및 환율하락 등의 악재는 있지만 생산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경영의 돌파구를 찾는 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경기전망조사는 중기협 중앙회 대전·충남지회가 지난달 지역 134개(대전 53, 충남 81)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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