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남부연회(감독 곽성영 목사)는 동구 삼성1동 121-3번지에 사회선교센터인 ‘벧엘의 집’을 마련하고 하루 30~40명의 노숙자에게 무료로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인근 중동의 무료진료소에서는 노숙자와 성매매 여성들에게 무료 진료를 해주고 있다.
그러나 좁고 열악한 시설로 인해 신축의 필요성을 절감한 남부연회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인 ‘희년’을 맞아 희년기념센터를 건립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독교대한감리회 남부연회는 대전, 논산, 청양, 연기, 공주, 부여, 금산 등 남부연회 소속 500여개 교회의 예산 1%씩을 부담 삼성시장 인근 상가건물을 구입, 벧엘의 집을 신축키로 했다.
하지만 공사가 시작되자 인근 삼성시장 상인들이 ‘혐오시설’이라며 벧엘의 집 신축에 반대하고 나서 공사 진척 60% 상황에서 중단돼 건물 매입에 따른 이자비와 벧엘의 집 월세 부담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원용철 목사는 “지난 99년에 이 곳 쪽방에 문을 연 노숙인 쉼터 벧엘의 집이 환경이 열악, 수많은 교인들의 십시일반으로 새로운 안식처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는데 공사 마무리하기 전에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공사가 중단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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