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과일 값은 지난해보다 하락하겠지만 채소 값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안영동 농협대전 농산물 유통센터에 따르면 설 명절 전 보름간 특판 가격을 살펴보면 사과는 5kg(13개입)가 2만7000원선으로 지난해보다 10~15% 정도 내리고 배는 7.5kg(10개입) 2만6000원~2만8000원선으로 5~8%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감은 5kg(20개입)이 1만2000원~1만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5~6% 정도로 내려갈 것으로 추정되며 밤은 1kg에 3500원~3800원선으로 작년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감귤은 10kg 한 상자가 2만5000원~2만7000원으로, 한라봉은 3kg(8개입)이 2만7000원~2만8000원선으로 20% 정도 비쌀 것으로 보인다.
채소류는 폭설과 한파 등으로 인해 대체로 상승해 배추는 1망(3포기)이 5000원선으로 30% 이상 높게, 시금치(1단) 880원선, 대파(1단) 1600원선으로 15~30% 등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감자는 100g에 1100원선으로 저장 물량이 많은 덕에 30% 정도 내렸고 애호박은 1개에 1300원선으로 작년 수준이다.
나물 중에는 도라지와 숙주나물이 다소 상승하지만 고사리는 북한산 유통량 증가로 약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육류의 경우 한우갈비는 20% 정도 뛰지만 닭고기와 계란은 10~15% 정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물 가운데 멸치류는 2kg에 4만5000원선으로 15% 정도 오르고, 냉동갈치는 지난해 수준으로, 참조기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산물 유통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앞당겨진 추석으로 사과, 배 등의 수요가 적어 저장 물량이 충분, 이번 설 제수용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지만 배추, 대파 등 채소는 폭설과 한파로 인해 산지 작업량이 줄어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