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약조제 大亂’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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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약조제 大亂’ 우려

정문앞 약국 2곳 철거 위기… 외래환자 피해 불보듯

  • 승인 2006-01-06 00:00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대전시·토공 “택지개발사업 위해 불가피”


건양대병원 인근의 대형 ‘문전(門前) 약국’ 2곳이 서남부택지개발사업 지역에 포함돼 조만간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여서 병원 측과 환자들의 커다란 불편이 우려된다.

병원 측은 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에 지난해 10월부터 약국 2곳이 동시에 철거되면 외래 환자들의 불편이 엄청나다며 대전시와 토공 등 유관기관에 협조 요청 공문을 요청하고 있다.

토공측은 이에 공영개발 특성상 사업지구 내 모든 구조물을 철거해야 하므로 미리 이전계획을 수립, 공공사업 수행에 적극 협조해달라는 답변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

1일 외래 환자 1000여명 가량이 건양대병원 정문 쪽에 위치한 약국 2곳에서 약을 타고 있어 자칫 ‘약 조제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중 서남부택지개발 사업이 시행되면 약국 2곳을 비롯한 모든 지장물을 철거해야 되므로 환자 및 보호자들의 걱정은 태산이다. 토공은 내년 연말이나 사업이 완료되고 토지를 분양하고 건물을 신축하는 데 1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곧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감소로 이어져 병원 경영에 커다란 타격이 예상된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반드시 병원 앞 ‘문전(門前)약국’에서 약을 조제할 필요는 없지만 일반 동네 약국에서 취급하지 않는 의약품이 많아 결국 모든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토공측은 “현재로선 방법이 마땅치 않다. 모든 구조물의 철거를 수반하는 공영개발의 특성상 약국 철거는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는 입장이다.

이에 병원 측은 대전시와 토공 등 유관기관에 약국의 지속운영 요청을 건의하고 있으나 뾰족한 방법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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