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미술관 ‘의혹. 루머 특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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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미술관 ‘의혹. 루머 특별展’

  • 승인 2006-01-06 00: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경관광장-미술관진입로 특혜 잡음 지속
교회신도 “부지 사유화” 서명 등 반발도

<속보>=유성구 화암동의 아주미술관 운영을 둘러싼 잡음<본보 5일자 6면보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음식점 불법 영업 문제로 물의를 빚은데 이어 아주미술관 진입도로 문제를 비롯해 미술관 관장이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구즉동의 A 교회 교인들이 미술관 부지문제를 놓고 담임 목사의 거취 문제를 언급하는 등 내홍이 일고 있다.



▲경관광장-진입로는 무슨 관계=지난해 대전시가 경관광장 위치를 북대전IC 인근에서 아주미술관 앞으로 이전하고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전시의회 일각에서 경관광장 조성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을 빚어왔다.
대전시는 오는 2007년까지 76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경관광장을 아주미술관과 연계해 일종의 문화클러스터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시청 안팎에선 인근의 아주미술관 자리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루머가 계속 흘러나왔다. 아주미술관 진입로 개설 문제는 의혹의 수위를 더욱 높여 나가고 있다. 이는 사용자인 개인이 개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시계획도로로 편입, 지원혜택을 주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진입로 문제도 커다란 논란거리다.

지난 2003년 유성구는 아주미술관의 진입도로가 없었으나 2년 기간으로 ‘임시사용 승인’을 허락했다. 임시사용 승인의 조건은 오는 4월 30일까지 진입도로(800m)를 미술관의 운영자가 부담해 개설할 것을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유성구는 최근 사용자가 건설키로 한 진입도로를 공공의 목적으로 개설돼야 하는 ‘도시계획도로’에 편입, 개설 할 예정이어서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도시계획도로 설치 사유는 미술관 북쪽의 ‘저고산성의 원활한 진?출입???위한 목적이나 도시계획도로가 저고산성이 아닌 아주 미술관 입구까지에 그치고 있어 아주미술관을 위한 진입로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회 내부 반발 거세= 아주미술관 관장이 담임 목사를 맡고 있는 A 교회에서는 지난달 성도들 사이에서 서명운동이 일었다. 서명서에는 “현재 아주미술관이 위치한 부지는 A 교회 성전부지로 성도들의 성전 부지를 목사의 명의로 해놓고 그 땅을 담보로 10억원 가까운 돈을 대출받아 사사로이 사용하고, 목사의 사택도 3 억여원의 담보가 잡혀있다”며 “성전부지에 자신의 개인소유 미술관을 세워놓고 운영하는 것도 문제”라고 반발했다.

또 성전부지가 그린벨트인 만큼 종교시설 설립이 불가능해지자 오갈 데 없는 교인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말 A교회에서는 전 교인을 대상으로 당회를 열고 대출받은 돈 상환과 다른 교회 부지를 알아보겠다고 약속한 후 일단락 지었으나 내부적인 불신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해당 목사는 “이미 문제점을 인식하고 빠른 시일 내에 대출금을 갚고 교회 이전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며 “교회사택은 목사에게 구입해준 주택인만큼 담보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일부 성도들의 반발로 이러한 문제가 불거졌을 뿐”이라며 “사안이 정리되는 대로 교회 일을 마감하고 미술관 일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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