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용병투수 영입 필요
프로야구 한화가 올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히든 카드로 클리어를 택했다.
한화는 5일 지난시즌 퇴출한 브리또 대신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루 클리어(33)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4만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출신인 클리어는 지난해 한국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뒤 110경기에서 타율 0.303에 1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시즌에는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해내며 팀에 큰 보탬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4위를 기록,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한화에게는 타자 용병보다는 투수용병 영입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한화가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3점대의 높은 방어율과 145km 이상의 빠른 직구를 가진 삼성 하리칼라, 두산 랜들과 리오스 등의 단기전에 확실한 노련한 용병 투수가 필요하다.
물론 올해의 경우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박정근을 비롯해 지난달 상무에서 돌아와 자율 훈련 중인 김백만과 재활훈련중인 조성민, 송창식, 권준헌 등의 컴백이 예상되고 있지만 단기전에서 확실한 승리를 이끌어줄지에 대한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송진우, 문동환, 지연규가 이런 큰 활약을 해줄지에 대한 확률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지연규는 수술 후유증으로 한번 등판하면 3∼4일은 쉬어야했고, 팀 내 최고연봉자인 송진우는 피로누적을 이유로 2군행을 자청하기도 했다.
실제 조성민은 전성기 시절 153km의 강속구와 예리한 포크볼을 구사했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이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고, 그나마 수술로 인해 마운드를 떠났던 송창식과 권준헌 역시 부상에서 회복한 첫해이기 때문에 큰 욕심을 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 마디로 한화가 우승을 차지하려면 원투펀치를 이룰 만한 강력한 용병 투수가 첫 번째 영입 대상이 돼야한다는 논리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의 투수진으로도 우승까지 넘볼만할 상황이라고 판단해서 클리어를 선택했다”며 “클리어가 2루수에서 내야의 불안을 해결한다면 이 또한 팀 활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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