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웰빙족과 로하스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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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웰빙족과 로하스족

  • 승인 2006-01-06 00:00
  • 문경원 대전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문경원 대전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
21세기는 환경의 세기라고 일컬을 만큼 지구환경의 보존과 이에 대한 실천이 최대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환경을 배려한 생활방식에 따른 자기계발과 신체의 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흔히 언급되고 있는 웰빙(Wellbeing)이 개인의 건강과 행복에 대한 개념이라면 로하스(LOHAS)는 좀더 사회적이고 인류 전체를 생각하는 미래 지향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웰빙족(族)과 로하스족(族)은 건강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나 로하스족이 ‘사회적 웰빙’이라는 범주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커다란 차이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웰빙족이 집의 실내를 깨끗이 하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구입한다면, 로하스족은 환경 파괴 성분이 들었는지 또는 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했는지 등의 여부까지를 고려해 제품을 구입하는 식이다.

로하스란 건강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향하는 생활방식(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로, 환경을 배려한 생활방식을 마음에 두는 것뿐만 아니라 항상 지구환경의 유한성과 사회의 미래상을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에너지, 제품, 교통수단의 선택을 고려하는 등, 자신의 일상적인 생활 이외에도 사회적 환경에 대해 종합적으로 깊은 관심을 갖는 생활방식의 개념이다.

로하스 수요자의 특징은 기업의 마케팅과 광고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해 구입·이용하는 경향이 강하며, 사회적 공정, 자연환경의 보전, 자기계발, 신체, 정신, 지구환경 등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가치관에 기반을 둔 로하스 시장은 5개 범주로 나누어 설명되곤 한다.

첫째,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에 대한 공헌으로 대체 에너지 또는 재생에너지·재생 상품의 이용, 자전거 등 녹색교통 이용, 사회 공헌활동, 사회적 책임 등을 포함해 현재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생태관광 등이 이에 속한다.

둘째,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기 위한 유기농 식품과 건강식품, 자연식품을 애용하는 것이다.

셋째는 대체 의료로 예방의학과 자연친화요법에 대한 선호를 들 수 있으며, 온천욕이나 아로마향의 이용도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넷째는 자기계발과 신체적 건강을 위한 요가나 운동, 능력개발을 위한 독서나 세미나, 정신성 향상을 위한 카운슬링 등에 참여하는 것을 들 수 있으며, 산업현장 견학, 문화·예술시설에 대한 투어, 친환경적 관광사업에의 참석도 좋은 예이다.

다섯째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환경을 배려한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것으로 각종 상품인 재생 가능한 용품이나 친환경제품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로하스를 시정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교통시설에서의 경전철(LRT)의 도입, 생태관광, 환경계획 수립 시 ‘도시 비오톱’ 사용, 도시시설물에서의 장해요인이 없는 도시(Barrier Free City), 그린 빌딩제 도입, 저상버스도입, 환경학습 및 체험학습, 자전거 및 도보여행, 문화·예술투어, 산업현장 견학, 지역상품개발 등의 도입을 들 수 있다.
로하스는 시정의 각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동체적 입장에서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시책을 개발하는 데 유효적절하게 고려되어야 할 새로운 개념의 생활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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