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에 반했다~ 울퉁불퉁 스릴만점

첫 눈에 반했다~ 울퉁불퉁 스릴만점

  • 승인 2006-01-06 00:00
  • 도움말 이기청 강사(만선가든 스키숍)도움말 이기청 강사(만선가든 스키숍)
<모굴스키> 둔덕 코스 상급스키어 ‘유혹’ 국내 동호인 2000여명 달해
<스키보딩> 기존 플레이트보다 짧게 변형 각종 회전동작 자유로워 ‘매력’

사계절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찾아온다. 그러나 계절에 따라 반기는 사람도, 싫은 사람도 있는 법.
오직 스키를 탈 수 있다는 이유로 겨울을 기다리는 열혈 스키어들은 눈만 보면 가슴이 설렌다. 본격적인 스키 시즌에 맞춰 마니아들이 스키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반 스키보다 울퉁불퉁한 설원에서 각종 묘기를 즐길 수 있는 모굴스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젊은이들 사이에서 모굴스키의 마니아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스키장에도 모굴스키를 즐길 수 있는 코스를 갖춘 스키장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밖에 일반 스키와 스노보드의 기능을 합친 스키보딩 또한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어 마니아들에게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만선가든 스키숍 이기청(34) 강사와 함께 모굴스키와 스키보딩에 대해 살펴보자.



▲모굴(Mogul)스키=모굴스키는 스키의 오프로드격이다. 모굴이란 자연적 또는 인위적으로 조성된 요철사면을 뜻한다.

70년대 말까지는 범프(Bump)라는 단어가 훨씬 많이 쓰였지만 모굴 스키가 보편화되면서 스키의 활주 사면에 있는 둔덕 같은 융기를 일컫는 대표 단어가 됐다.

눈이 몰려 만들어진 둔덕을 범프로, 이런 둔덕이 연속된 것을 모굴로 구분하기도 한다. 모굴 스키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스키어들이 상급 기술을 구사하게 되면서 좀더 자극적인 돌파구를 찾았던 까닭이다.

스노보드로 눈을 돌렸다가 스키로 복귀하는 상급 스키어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바로 모굴스키다.
모굴스키는 프리스타일 스키의 한 분야. 국제스키연맹(FIS)이 지난 1981년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고 월드컵시리즈를 개최하면서 유럽과 미국 지역에서 점차 인기를 끌었다.

모굴 스키는 대규모 스키장 건설이 불리한 한국 여건에 적합하다. 모굴 경기를 위해서는 평균 17도 경사에 200m 이상의 코스만 있으면 된다. 현재 지산리조트·현대성우·용평리조트·휘닉스파크·비발디파크·무주리조트·천마산리조트 등 상당수 스키장이 모굴코스를 갖추고 있다. 국내 동호인 수는 2000여명으로 추산되며 동호회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번져가고 있다.

모굴스키는 일반 스키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훨씬 크기 때문에 기술을 익히기 전에 체력을 기르고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키보딩(Skiboarding)=스키보딩은 기존 플레이트보다 짧고 변형된 스키를 총칭한다.
스키의 기능성과 스노보드의 자유로운 개념을 합쳐 1990년대 초반에 등장했으며 펀 커브(Fun Curve)로도 불린다.
원조는 빅 풋(Big Foot)으로 대표되는 쇼트스키로 기존 스키로는 불가능했던 쇼트 턴이 가능하다.
특히 작은 눈 언덕에서 깡총깡총 점프를 할 수 있다는 게 묘미며 휴대와 운반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스키보딩은 기존 스키처럼 일정한 하중이 실리면 곧바로 분리되는 안전 바인딩이 장착된 제품을 고르는 편이 사고방지를 위해 좋다. 플레이트의 앞뒤가 모두 위쪽으로 들려있는 트윈 팁(Twin Tip) 모델이나 플레이트 길이가 160㎝ 정도인 정통 트윈 팁 스키도 있다.

윈터-X게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키보드는 각종 회전동작이 자유롭기 때문에 스노보드처럼 하프파이프에서 다양한 묘기를 부릴 수 있다. 전용부츠도 있지만 기존의 스키부츠를 쓸 수 있으며 안전을 위해 헬멧과 손목보호대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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