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좌절과 희망의 기로에 서서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독자칼럼] 좌절과 희망의 기로에 서서

  • 승인 2006-01-05 00:00
  • 김대순 환경실천연합회 충남지부사무처장김대순 환경실천연합회 충남지부사무처장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건네는 연초다. 그러나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의해 서로를 헐뜯고, 국민들은 살기 어렵다며 정치권을 원망하고 분노하면서 ‘이제는 바꿔야 한다’를 부르짖으며 탄식을 토한다.

한마디로 최근 우리가 살아온 삶은 기억과 미래의 기대가 공존하는 시간 속에서 조금의 위로라도 받기 위해 하는 수 없이 지내온 허구(虛構)이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런 삶이 계속될 것 같아 새해를 보내면서도 마음 한구석은 씁쓸하기 그지없다.

조용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정치권의 비리와 폭로전,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픔을 절규하는 농성들, 거기에 수많은 서민들의 참담한 눈물까지 우리는 해마다 너무 많은 일들을 겪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우리 국민들은 시간은 기다림 없이 흘러만 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 시간 속의 깊은 슬픔을 쓰디쓴 소주잔을 한잔 두 잔 기울이며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고통스럽기만 한 과거와 단절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오늘도 희망을 걸고 있다.

어쩌면 가난한 민초(民草)들에게는 슬픔도 마지막 남은 힘이기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국민들은 마지막 선물인 희망에 올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병술년(丙戌年),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하기 그지없는 ‘개의 해‘이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개는 평상시 본성에서 오는 많은 흥미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준다. 또한, 개는 주인이 올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참을성도 보여준다.

우리가 순간 순간에 닥쳐오는 수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참고 또 참으며 충실한 삶을 살아가듯 정치권도 매사에 신중하고 참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걸핏하면 반복되는 투쟁과 단식농성에 국민들은 식상한 지 오래다. 계파와 정파를 떠나 자신부터 반성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