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4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2005-200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에서 용병 숀 루니와 ‘앙팡테리블’ 박철우(이상? 19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3-0(25-22 25-21 25-22) 낙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지난달 14일 LG화재에 이긴 이후 9연승의 고공비행을 계속하며 12승(1패)째를 기록, 2위 삼성화재(9승3패)와의 승차를 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아마추어 초청팀 한전은 지난달 28일 대한항공과의 혈투 끝에 2-3으로? 패한 이래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평균 신장 2m에 육박하는 장신 군단 현대캐피탈은 이날 높이의 우위를?내세워 주포 정평호(5점)가 침묵한 한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현대캐피탈은 206㎝ 장신 용병 루니와 박철우의 좌우 쌍포가 무려 16점을? 합작하며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는 한전 레프트 이인석(18점)의 스파이크에 잇따라 뚫리며 잠시 고전했으나 12-12에서 루니가 디렉트킬과 시간차, 서브에이스 등으로 혼자? 내리 3점을 올려 한숨을 돌렸다.
이후 중앙 속공까지 가세하며 여유있게 앞서나가던 현대캐피탈은 이인석의 공격과 성동혁의 블로킹, 교체 멤버 용환승의 서브에이스로 맹추격한 한전에? 21-20으로 턱밑까지 쫓겼다.
현대캐피탈은 하지만 ‘해결사’ 루니가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하는 한 뼘 높은? 고공 스파이크를 꽂아넣으며 한전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고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박철우와 이인석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스파이크 공방을 벌이며 시소 게임이 이어진 마지막 3세트 역시 루니의 손에서 갈렸다.
20-21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이인석의 공격 아웃으로 동점을 만든 뒤 루니의 대각 스파이크와 시간차 공격이 연속으로 꽂히며 경기를 뒤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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