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강조하는 컨셉트 학교홍보 효과 ‘톡톡’
‘NOW 배재대학교’ ‘Yes, 중부대학교’ ‘뜨는 대학 혜천대학’….
지역대학들이 외치고 있는 대학 슬로건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대학을 지원하게 될 고교생들과 학부모에게 각인될 수 있는 슬로건을 만들기 위해 지역대학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각종 방송과 광고 카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학교 홍보물품, 홈페이지 등을 통해 쉽게 각인될 수 있는 대학의 슬로건을 알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슬로건을 만들기까지 신중을 거듭하고 있고, 대학들은 서로의 슬로건을 도용해 사용하는 등 경쟁도 치열하다. <편집자 주>
한
1차로 홈페이지 공모를 통해 선정한 후 홍보위원회의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한 슬로건이다.
5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한남대학이 장학금이나 영어 등 구체적인 혜택을 언급하는 것이 격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직접적인 혜택을 제시하는 대학들의 변화에 발맞추기로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올해는 50주년을 맞아 그에 걸 맞는 슬로건을 제작해 활용할 계획이다.
한남대 관계자는 “그럴듯한 문구로 위화감을 조성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혜택이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며 “슬로건은 대학을 한마디로 대표하는 문구인 만큼 한남대만이 자부할 수 있는 내용을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목원대는 ‘내 나이 19.9, 새로운 세상이 시작된다’는 광고카피 문구를 그대로 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다.
당초는 ‘MVP 2010’으로 ‘Mocwon Vision and Plan’의 약자를 사용해 미래의 비전과 계획은 목원대에서 실현하라는 취지로 사용해왔다.
지난 2004년에는 50주년을 기념해 ‘50년의 역사를 100년의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학생들의 시각에 맞춰 신선한 대학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10대들에게는 ‘내 나이 19.9, 새로운 세상이 시작 된다’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다. 3가지의 슬로건을 갖고 상황에 맞춰 번갈아 사용하며 학교를 알리고 있다.
배재대는 해마다 슬로건을 바꿔, 혁신적인 슬로건을 만들어 내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뜨는 대학’ ‘배재가 보이면 미래가 보인다’ ‘열린대학’ ‘장학금이 많은 대학’ 등 해마다 슬로건을 바꾸며 배재대를 홍보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20주년 기념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슬로건은 내년 상표권 등록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배재대의 슬로건은 ‘NOW 배재’.
‘NOW’는 ‘이제는‘이라는 뜻도 포함돼 있으나 ‘New Opportunity to the World’의 약자다. 세계를 향한 새로운 도전과 기회라는 큰 의미를 품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공식적인 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 등 동남아 지역에 100개의 한국어학원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배재대는 세계속의 진출을 염원하는 희망도 담고 있다.
중부대는 ‘Yes, 중부대학교’를 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다. ‘취업 Yes, 기회 Yes, 미래 Yes’를 부재로 사용하는 슬로건에는 뭐든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의 의미를 심고 있다.
취업부문을 특히 강조하는 건양대학교는 ‘취업명문, 당당한 그 이름’을 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의 취업률 조사 발표이후 건양대는 ‘취업률 전국 1위 대학’으로 슬로건을 변경해 사용 중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최근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취업률을 강조한 슬로건이 인기가 높은 것 같다”며 “오래전부터 취업을 강조하는 컨셉트를 버리지 않고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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