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장중 한때 전날 종가보다 무려 7.10원 하락한 998.30원까지 떨어진 뒤 최종적으로 998.40원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0원 하락한 1001.80원에서 시작해 잠시 횡보세를 보였지만 곧바로 낙폭이 커지면서 장 초반부터 1000원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내려선 것은 종가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12일의 999.70원 이후 처음이며 장중 최저가 기준으로 5월 27일의 998.9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 급락은 전날 역외에서 달러화 대량 매도세가 등장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2월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 대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역외 매도와 수출업체의 제고물량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 당국의 개입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며 “근본적인 환율 하락 요인이 남아있는 한 강한 반등을 기대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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