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환위험 무방비 노출 심각
3.4공단 대책없어 타격 불가피
원·달러 환율이 1000원선이 붕괴됨에 따라 지역 내 수출 주력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지역 수출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고유가등 내수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환율까지 바닥을 향하고 있어 수출에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지역 기업 대부분은 환율에 대한 인식이 낮고 환율변동보험 가입 등 환율변동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역협회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크게하락 한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 속에 원·엔 환율 하락까지 겹쳐 수출에 미치는 환율 불안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수출에 주력하는 기업의 경우 환율이 하락하면 가만히 앉아서 떨어지는 만큼 손해를 보는 셈이다.
대덕구 3·4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수출하고 있는 한라공조(주)의 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의 1000원선 붕괴는 수출에 큰 비중을 두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특별한 대응책이 시급하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안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관계자는 “타이어의 경우 70%이상이 해외수출로 그중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이 많은 편”이라며 “지속적으로 환율이 급락할 경우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대체로 환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환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일부 수입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환율하락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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