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고교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 진학한 많은 청소년들에게 격려와 행운을 빌면서 나는 동시에 한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다. 말하자면 진지하게 오늘의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과 행복의 의미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달라는 것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에서 열정적인 키팅 선생님은 명예와 전통, 규율과 타율적 지배에 관행적으로 찌들어있는 학생들에게 ‘카르페디엠(carpediem)’(‘오늘을 즐겨라’라는 뜻의 라틴어)을 일깨우며, 그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고 세상을 따뜻하게 살수 있는 감성을 키워주려 했다. ‘카르페디엠’이란 ‘현재의 삶을 즐겨라’는 의미로서 주어진 삶의 여건에 최선을 다하며 만족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현재를 즐기며 살라는 뜻이다.
‘빛나는 청춘시절’이란 말이 있다. 마음껏 뛰놀고 학문을 탐구하며 친구와의 우정을 나누는 학창 시절을 추억하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근래 입시열병에서 보는 바처럼 고교시절은 대학입시에 관한 중압감으로 두 어깨를 짓눌려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오늘의 내 삶과 행복을 진지하게 연계시켜 성찰하며 사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카르페디엠’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키팅 선생님은 도전과 자유정신의 실천 및 시 암송과 문학생활의 실천등을 강조한 바 있다.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문학소년, 문학소녀로서 감성적 낭만에 젖고 열정에 들떴던 기억이 있다. 시와 그림을 즐기고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생활을 한다면 이 세상은 틀림없이 더 여유있고 인간적이며 정의감이 넘치는 행복한 사회가 될것이다.
열정어린 선생님의 지도로 학창시절부터 ‘카르페디엠’의 삶을 누리는 행복한 학교를 가꾸어 우리 학생들을 훌륭한 시민으로 키워낸다면 우리네 인생은 얼마나 풍요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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