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KBO(한국야구위원회) 8개구단 사장단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이 지난달 사퇴한 박용오 전 총재의 후임으로 신상우 전 국회 부의장의 총재 추대건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박용오 전 총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한국야구위원회(KBO) 차기 총재로 신상우(69) 전 국회 부의장이 공식 추천됐다.
KBO는 3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8개 구단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하고 꾸준하게 하마평이 나돌았던 신상우 전 부의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날 이사회는 신상우 전 부의장이 지난 달 27일 이상국 KBO 사무총장과 만나 `“산적한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것으로 확인함에 따라 차기 총재로 구단주 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주 총회는 10일께 열릴 예정이며 이변이 없는 한 신상우 전 부의장이?차기총재로 선출될 전망이다.
신상우 총재 내정자는 구단주 총회에서 선출되고 문화관광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2009년 3월까지 3년간 프로야구를 이끌게 된다.
이상국 총장의 발표 직후 신상우 KBO총재 내정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구단주 총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내가 먼저 소감이나 입장을 밝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프로야구 현안이 무엇인지는 이미 알고 있다. 전임 총재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현안들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프로야구가 전?국민의?문화생활을 확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상고와 고려대를 나온 신상우 총재 내정자는 7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프로야구와 특별한 인연이 없었지만 지난해 11월25일 박용오 전 총재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마자 `추대설이 나돌아 논란이 일었다.
KBO는 지난 달 26일 총재 추대를 위한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8개 구단에서 어느 누구도 후보로 추천하지 않자 언론에 거론됐던 신 전 부의장의 의사를 타진한 뒤 차기 총재로 모시기로 결정했다.
신 전 부의장은 이사회 다음날인 지난 27일 저녁 이상국 KBO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총재직 수락 의사를 밝혔고? 8개구단은 신년 초 다시 모여 그를 공식 추대하게 됐다.
이사회의 추천을 받은 신상우 총재 내정자가 총회를 통과하면 곧 취임식을 가진 뒤 3월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해 국제활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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