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이?‘D-60’에 접어들면서 어떤 선수가 한국대표팀 공격의 첨병 구실을 맡을 것인지에 대한?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월 3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대만과의 사실상의? 결승전이? 투수력보다는 공격력에서 좌우된다고 볼 때 톱타자와 2번 타자로 구성된 ‘테이블세터’(table setter)의 비중은 어느 때보다 높다. 테이블세터는 중심타선에 찬스를 만들어주는? 찬스 메이커다.
이미 일본은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두 명의 메이저리거를 1~2번 타순에 전진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와 작전에 능한 두 선수를 이용, 일본만의 특유의 야구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한국팀에서 1~2번 타자로 나설 만한 선수는 이종범(기아), 이병규(LG), 박재홍(전 SK) 등 3명이다. 중심타자로는 이승엽(지바 롯데)-김동주(두산)-최희섭(LA? 다저스)이 거론되고 있다.
공수주 삼박자에 능해 ‘바람의 아들’이라는 애칭이 따라붙은? 이종범은? 35살의 나이에도 불구, 아직도 전성기 못지 않은 주루 실력을 뽐내고 있다. ‘부동의 톱타자’는 이종범에게 어울리는 수식어다.
‘적토마’ 이병규와 박재홍은 지난해 팀 사정에 맞춰 톱타자 구실을? 수행했는데 안타, 도루, 번트에 능한 전형적인 톱타자라기 보다는 장타력을 갖춘 중심타자급? 1번타자로 볼 수 있다.
이종범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 대만전에서 모두 톱타자로 나섰다. 2003년 삿포로 대회에 부상으로 불참한 이병규는? 2002년 아시안게임에서는 5번 중심타자로 기용됐다. 박재홍은 두 대회 모두 6번 타자로? 들어섰다.
과거의 데이터로만 보자면 이종범이 톱타자를 맡고 박재홍은 6번으로 내려갈 것이 유력하다. 이병규는 장성호(부산 아시안게임), 박한이(삿포로 대회)가 나섰던? 2번 타자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
톱타자가 출루했을 때 우익수 방향의 팀 배팅을 위해서는 2번에는 왼손? 타자가 제격이다. 지난해 최다안타왕을 차지한 이병규의 경우 자유자재로 안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더욱 신뢰가 간다.
이종범과 이병규의 지난해 출루율은 각각 0.393과 0.388. 이종범은 특히 도루도 28개나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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