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기업에서 경영자가 “새해의 희망이나 바람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조직원들의 대다수가 ‘지금보다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대답하는 것이 일반적인 답이라고 한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것 같은가”라고 물으면 재산 증식, 회사의 주가 상승, 매출 및 이익 증대, 신제품 성공, 진급, 자녀의 성공 등을 답으로 말 한다는 것이다.
경영자들은 이런 소망을 하나씩 코칭하다 보면, 결국 그것이 일시적인 행복감을 가져다줄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는 고백을 듣게 된다. 실제로 복권이나 투기로 큰돈을 번 사람이 결국 불행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자신의 생존시 혹은 3대 안에 재산을 모두 탕진한다는 정설이 있다. 또 주가는 당연히 상승할 때도 있고 하락할 때도 있기 마련인데, 주가가 하락할 때 느끼는 불행감은 상승할 때의 행복감보다 두세 배나 크다는 심리 연구결과도 있다.
이렇듯 변화된 모습에서의 행복을 찾기보단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그저 자신도 모르게 순응하여 살다가 무엇인가에 자신의 목덜미를 잡히게 될 때, 그때서야 행복은 내 손안에 없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 나와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우리에게 알려지기까지 작가 마거릿 미첼의 눈물 겨운 노력이 있었음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녀는 작품을 완성한 후 3년 동안 여러 출판사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무명 작가의 작품을 받아주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어느날 그녀는 출판사의 편집장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녀는 이때다 싶어 그를 붙잡고 여행길에 원고를 꼭 한번만 읽어달라고 간청했다. 그리고 10여일의 장거리 여행 동안 세 차례나 전보를 보냈다. 그녀의 이런 노력이 편집장의 마음을 감동시켜, 드디어 원고를 읽기 시작했고 남북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생생한 묘사에 매료돼 목적지에 도착한 것도 모를 정도였다. 그리하여 1936년 드디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세상의 모든 성취는 도전과 적극성의 산물이며, 행복은 안주하지 않는 변화된 모습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산 정복에 나섰다가 실패한 에드먼드 힐러리경은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 “산아, 너는 자라나지 못하지만 나는 자랄 것이다. 내 기술도, 내 힘도, 내 경험도, 내 장비도 자라날 것이다”라고. 10년후 그는 결국 역사상 처음으로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정복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과 적극성으로 당당히 맞선 승리이기에 행복의 가장 큰 원리를 찾아 볼 수 있으리라.
어렵고 힘든 것들에 대해 절제된 변화와 도전과 적극성으로 행복을 이끄는 가장 절실한 병술(丙戌)년 새해의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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