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보상금 유입… 지역 금융시장 활기
IT경기 회복세로 제조업 수출 호조 전망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상승폭은 클 듯
2006 지역경제 전망
2006년 새해는 서민들의 숙원인 ‘먹고 살만한’ 한해가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지역경제는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지역 중소기업 CEO들의 불안한 예상도 제시됐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본격적인 개발 착수와 대전 서남부권 및 아산 신도시 개발 등의 호재에 따라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것이 지역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울러 유가상승 등의 악재에도 불구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하에 국가 전체적인 소비심리 개선과 수출 호조 유지에 대한 기대감도 지역경제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편집자 주>
▲실물경제=국내 경제의 2006년 중 GDP 성장률은 소비회복과 수출 성장에 힘입어 금년(3.9%)보다 높은 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은 세계경제 성장의 지속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데다 민간소비도 뚜렷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시장잠식과 긴축정책,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불안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반도체, 자동차, 평판디스플레이 등 주력상품의 수출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행정중심 복합도시와 서남부권, 아산 신도시 개발 등이 건설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보상금 유입 등을 통해 지역 소비 회복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취업자 기준 23.1%) 등 자영
이와 함께 대덕 R&D 특구법 시행에 때맞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IT 시장 역시 지역경제에는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일만 하다.
반면 교통요금 등 일부 공공요금 및 담뱃값 인상, 고유가 및 국내경기 회복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 등으로 소비자 물가는 전년보다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대전충남 지역은 인구유입 증가와 전세가격 불안정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보다 다소 높은 3%대 초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전충남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CEO 중 29.8%가 올해 업황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과 관련 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과 대책도 요구된다.
▲금융 시장=행정중심 복합도시(3조4000억원)를 비롯해 대전 서남부권(6000억원) 및 아산 신도시(2000억원) 개발 등에 따른 토지 보상으로 지역 금융시장의 유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해질 전망이다.
외지인의 토지소유 등에 따른 역외유출을 감안하더라도 행정도시의 경우 2조1000억원 정도가 현지인에게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4조 이상의 금액이 풀리면서 지역 경제 회복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 등 악재 대비해야=지난해 내내 서민들의 어깨를 짓눌렀던 고유가는 올해에도 상승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어 변함없이 우리를 옥죌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 금리 인상, 중국위안화의 추가 절상, 일본 엔화의 약세 지속 등을 비롯해 8·31 부동산 대책에 따른 민간 소비심리 위축 등 국내외 변수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경제는 지난해보다는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미 금리 인상과 함께 중국 위안화 절상 등의 가능성이 있어 추이를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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