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직장 환경에 임신한 직장여성들을 배려하는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화제의 현장은 충남도교육청 과학실업정보과 사무실. 과직원 37명 중 24명이 여성인 이곳에선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찾기 어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바로 전자파 치료기와 개인용 전자파 차단복, 공기정화기, 전자파 측정기 등 임신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가 구비돼 있는 것. 이들 관련 장비들은 작년 9~10월에 잇따라 설치됐다.
이는 이곳 근무 여성들 대부분이 20~30대의 가임여성이고 업무 특성상 컴퓨터와 서버를 취급하다 보니 전자파를 접하게 되는 근무여성들이 임신의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지난해 이곳에서 여성 1명이 유산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계기로 도교육청은 가임여성들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대대적으로 착수, 이같은 안전장비를 확보했다.
그 결과 과학실업정보과 전산실에 근무하는 최윤주(32)씨가 최근 임신의 안정치인 5개월에 성공해 지난 28일에는 교육감을 비롯한 많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잔치까지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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