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학년별로 쓸만한 학용품, 인형, 의류, 신발 등을 한가지씩 기증 받아 ‘사랑나눔’ 알뜰 바자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적게는 100원 많게는 500원에 판매, 그 판매 이익금을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직접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전달하는 체험 행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지자체별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의 목표액을 정해 놓고 강요와 종용으로 모금 행사를 펼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그럴수록 성금 모금액은 줄어드는 추세로 작년에 비해 경기불황 여파도 있지만 자발적으로 모금 행사에 참여하려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으로는 붕어빵 장사를 하면서 한 푼 두 푼 모은 돼지저금통을 기탁하는 천사가 있는가 하면 40년전 누군가 잃어버린 육성회비 100원을 주워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호떡을 사 먹었던 한 중년의 남자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 모교에 불우한 학생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하는 아름다운 일도 있다.
이처럼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은 누가 강요나 종용을 해서 거두어 지는 것이 아니라 액수보다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담겨 있을 때 그 성금을 받는 불우한 이웃들이 더 한층 고마움을 느낄 수 있고 어려운 장애물을 딛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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