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PO행 희망찬가

  • 스포츠
  • 한화이글스

6년만에 PO행 희망찬가

2005결산- 한화이글스

  • 승인 2005-12-31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 지난 10월 6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PO 5차전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6대5로 SK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된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환호 하고 있다.
▲ 지난 10월 6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PO 5차전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6대5로 SK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된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환호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지난 99년 이후 6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2005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초 하위권을 맴돈 한화는 상대팀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뚝심까지 보여주며 4년 연속 하위권의 우려를 단박에 날렸다.


김인식 감독 ‘적재적소’ 용병술 발휘
조원우 영입 ‘톱타자 부재. 수비 해결


▲김인식 감독 ‘변화의 씨’ 뿌려=김인식 감독의 열차로 갈아탄 한화는 기존 ‘지키는 야구’에서 ‘화력 중심의 야구’로 팀 색깔을 완전히 바꿨다.

그 동안 한화는 지키는 야구를 앞세운 팀 컬러 탓에 이길 때는 이기고 질 때는 크게 지는 들쭉날쭉한 경기가 많았다.

뒤집어 말하면 공수주의 부조화에서 비롯된 뼈아픈 실책으로 이렇다할 기회한번 잡아보지 못한 채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투타의 부조화도 극심했다.

선발 마운드가 조기에 무너지면 방망이도 덩달아 침묵했다. 새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앞 뒤 잴 겨를 없이 공수주의 부조화와는 물론 투타의 균형을 맞추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SK에서 데려온 발빠른 조원우를 통해 톱타자 부재와 외야 수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고, 취약점인 유격수 부문에 김민재를 영입해 업그레이드 했다.

팀 전력이 안되는 상태에서의 벌어질수 있는’벌떼작전’을 막기 위한 것.
2006 시즌 김 감독의 야구색깔은 스타를 키우고 공격적이고 화끈한 야구를 팬들에게 보여주는 ‘이기는 야구’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쾌거를 이룬 김 감독은 좀 더 재미있는 야구를 통해 팬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화끈한 공격야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포알 김태균, 이범호, 최고령 완봉승 송진우=올 시즌 김태균, 이범호의 약진은 또 다른 화젯거리를 낳았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 강도 높은 훈련으로 착실히 내공을 쌓아온 이범호는 올 정규시즌 동안 2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김태균과 23개의 홈런으로 동타를 이뤘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몰아치기다.
김태균 역시 지난해와 같은 23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이범호와 나란히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움켜쥐는 손맛을 봤다.

또 올 정규리그 시즌에 각종 진기록을 쏟아낸 송진우도 마운드의 높이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송진우는 190승, 1만100타자 상대, 2600이닝 투구, 1800탈삼진 등 등판마다 투수 최다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 9월초에는 박철순을 밀어내고 국내 최고령 완봉승의 주인공이 되는등 팀 상승세의 동력원이 됐다.
3년의 긴 외도를 끝내고 한화로 복귀해 활기를 불어 넣은 ‘풍운아’ 조성민도 팀의 상승세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반면‘기록의 사나이’로 기억됐던 한화 장종훈이 그라운드와 작별한 것과 지난해 병역 비리에 연루된 이영우, 박정진 선수의 군입대는 한화 그라운드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송규수 단장 ‘변하지 않고서는 살아날 수 없다’= 한화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집안의 기둥인 송규수 단장의 몫도 컸다. 특히 ‘변하지 않고서는 살아날 수 없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보니 구단 모두가 변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월에는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와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뛰어난 분석력과 동시에 외국어에 능통한 조남웅 현 운영홍보팀장을 영입하면서 구단 내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에는 두산 베어즈에서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오성일 홍보과장을 영입해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등 구단의 컬러변화를 모색했다.

‘집안 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한다’는 생각도 강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직원들을 비롯 선수 개개인의 기분과 버릇까지 꿰고 있을 정도. 뒤집어 말하면 자상하지만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 기를 살려주기 위해선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것도 그의 생각이다.

결국 송단장의 이런 노력이 밑바탕이 돼 식었던 대전의 야구열기에 다시 불을 지피면서 평균 홈 관중 3000명 돌파라는 알찬 결실도 맺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4.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5.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1.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2.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3.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대전상의-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ESG 가치 실천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