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내에 비판적 의견이나 다른 생각을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으면, 새로운 기회나 해결책에 단서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은 단지 한 개인의 튀는 아이디어로 사장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익명성이 보장되어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자신의 불이익으로 연결되지만 않는다면, 구성원들은 솔직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회의석상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다수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문제점을 한 개인이 용기 있게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혹시라도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는 사람은 질책이나 비난을 받게 될 거라는 두려움이 조직 내에 만연되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도 기존의 익숙한 체제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이다.
‘Good to Great’의 저자인 콜린스에 따르면,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은 한결같이 경영진에게 진실이 들리고 냉혹한 사실이 서슴없이 이야기되는 문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미국 최고 철강회사로의 대전환에 성공한 Nucor의 경우, 거의 파산 직전이었던 최악의 상황에서 재생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열띤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는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Nucor의 경영진들은 이미 내려진 결정에 대해 단지 말할 기회를 주는 의례적인 방식으로 토론하지 않았다. 오히려 괴로운 논쟁과 열띤 토론 끝에 핵 에너지 사업을 매각했고, 또 다시 치열한 논쟁을 거쳐 독자적인 철강 제조에 착수하겠다는 회사의 전략을 도출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결국 회사는 핵 에너지 사업에서 미국 최고 수준의 철강 회사로 성공적인 변신을 할 수 있었다.
기업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기업활동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보다 다양한 채널과 방식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기술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시스템 부재가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일테면 매달 1회 정도는 그룹별로 직원이 모여 회의를 하면 어떨까. 거창한 회의라기보다는 일방적인 경영보고나 업무지시사항 전달에서 그치지 않고, 선착순으로 신청한 직원들이 나와 ‘3분 스피치’시간을 통해 회사에 대한 건의사항이나 회사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다. 물론 경영진도 3분 스피치에 참여하여 의견을 전달한다. 이는 활발한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직원간의 팀워크를 강화하고 기업비전을 제시하고 충성인력을 육성하는 일석이조의 수확을 거둘 수 있게 할 것이다.
최근 들어 전자결재로 업무의 효율화는 가져왔을지는 몰라도 정이 교감하는 면대면의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 속에서 조직 내적으로 조직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하는 자세와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동호회 활동의 활성화 및 지원을 통해 수직적인 구조를 수평적인 구조로 자연스럽게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서 간 또는 프로젝트별 태스크포스팀(Task Force Team) 운영의 활성화로 직무의 세분화와 전문화를 이루고, 팀구성으로 인한 협업(Collaboration)을 진행함으로써 분업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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