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표와 크기가 비슷해 시스템 오류가 많습니다.”
새 오천원권 발행을 4일 가량 앞두고 한국조폐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새은행권 인식상설지원센터’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28일 한국조폐공사 새 은행권 인식기술지원센터를 찾은 금융자동화기기업체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지적하고 있다.
금융자동화기기 전문업체인 (주)카스모아이티 정원준 연구원은 “이번 발행되는 신권은 기능면에서 많이 좋아졌다”며 “시제품이 늦게나와 신권을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면 1~2달 가량 유예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업체 한 간부는 “일본의 경우 신권이 나올 경우 1~2년 정도 유예기간을 가져 금융자동화기기를 테스트 할 시간이 충분하다”며 “우리의 경우 유예기간이 1주일도 안돼 어려움이 적지 않은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기존 수표와 크기가 비슷해 새 오천원권을 수표로 잘못 인식하는 등의 오류가 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관계자도 “일부 업체에서는 아예 새 오천원권 인식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고 1000원권 및 1만원권을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말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내년 1/4분기 중에 1000원권과 1만원권의 디자인이 발표되고 빠른 시일 내에 시제품을 만들어 업체가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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