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대 구미 LG화재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김세진이 LG화재 이경수의 블로킹을 앞에 두고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이민희 기자 |
‘삼성은 두번 지지 않는다!’
삼성이 LG의 뺨을 호되게 때렸다. 1라운드 경기에서 LG화재에 패하며 울분을 삼켰던 삼성화재가 이날 매서운 속공으로 완승을 거두며 상처난 자존심에 분풀이를 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7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2006 V-리그 구미 LG화재 그레이터스와의 시즌 2라운드 맞대결에서 김세진(18득점), 이형두(8득점)의 대포알 같은 강타로 3-0(25-22, 25-22, 25-2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지난 10일 구미원정 1라운드 경기에서 LG화재에 2년 만에 0-3완패 당한 수모를 17일만에 깨끗이 설욕하며 8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월드스타’ 김세진이 완벽에 가까운 대각선 스파이크를 선보이며 화려한 부활을 신고했고, ‘해결사’ 이형두는 LG와 강타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물오른 기량을 한껏 과시했다.
1세트에서 이형두의 잇따른 오픈 성공 득점으로 8-7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김상우의 블로킹 성공과 신선호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최고참급인 김세진을 투입해 촘촘한 조직력으로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도 김세진, 석진욱, 이형두가 막강한 공격력과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16득점을 쓸어담았다.
특히 슬럼프에 빠졌던 김세진은 64.29%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상대 수비를 흔드는 한편 연속 대포알 같은 스파이크를 내리꽂아 2세트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3세트에선 신진식, 최태웅의 100% 완벽한 공격 성공률에 7-4 리드를 잡았고, 21-21에서 김세진과 신진식의 강한 스파이크가 잇따라 코트를 갈라 승리 했다.
김세진은 경기가 끝난 뒤 “최근 경기에서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며 “경기 감각만 되찾으면 예전의 전성기 때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치용 감독은 김세진에 대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경기에 나가면 100% 완벽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31일 홈에서 열리는 LG화제와의 제3라운드 경기에 멋진 경기를 펼쳐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에서는 KT&G 아리엘즈가 세터 이효희의 재치있는 네트 플레이에 힘입어 한국도로공사를 3-1(25-23, 25-21, 20-25, 23-18)로 가볍게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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