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지구 외지업체만 재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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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지구 외지업체만 재미봤다

  • 승인 2005-12-28 00:00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지역업체 한필지도 분양 못받아
자금부족에 입찰참여조차 힘들어


치열한 택지분양 경쟁이 펼쳐졌던 천안 청수지구 공동주택지 분양이 외지업체들의 잔치로 끝났다.
27일 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천안 청수지구 5개 공동주택지에 대한 추첨 및 채권입찰 결과, 충청권 지역업체는 한 필지도 분양을 받지 못했다.

분양 주택지인 B-1(60~85㎡이하)은 97개 업체가 경쟁을 벌인 끝에 추첨에서 인천업체인 (주)한양에게 돌아갔다.
또 채권입찰제가 적용된 85㎡초과 분양주택지 C-1과 C-2는 각각 서울업체인 한화건설과 광주소재 우미개발(우미건설 계열)에 낙찰됐다.

C-1은 한화가 840억원을 써내, 550억1000만원을 써낸 우남건설을 제쳤으며, 지역업체인 계룡건설은 541억원을 써내 세 번째 순위로 밀렸다. C-2 역시 (주)우미개발이 1303억원을 써내 2위 현대산업개발(주)의 1297억원을 앞섰다.

이 필지에는 지역업체인 금성백조주택이 참여했지만 입찰액의 현격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임대주택지인 B-2와 B-3(60~85㎡이하) 역시, 각각 광주업체인 (주)호반토건(호반건설 계열)과 경기도 남양주 업체인 세흥건설(주)이 추첨을 통해 분양을 받았다.

이외에도 금실건설을 비롯한 상당수 지역업체들이 이번 택지 분양에 참여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와관련 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추첨에서야 어쩔 수 없다지만, 채권입찰의 경우 자금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도 충청권 택지개발지구들은 행정도시건설 및 각종 개발로 전국의 건설업체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갈수록 지역업체들이 설땅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 청수지구 공동주택지 5필지 분양에는 모두 159개 업체가 몰려, 평균 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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