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합격생들 인터뷰 실어
입시교육보다 동아리 활동에 비중
독서현장지도 10년 경력 김영희 전임교수
독서의 즐거움 찾는 노하우 전수
고교시절 읽어야 할 책목록 제시
매년 이맘 때면 주변 곳곳이 교육열로 뜨거워진다. 수능시험과 대학입학을 비롯해 초·중·고교 진학 등 학생들은 물론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고조된다. 이번주에는 딸 박원희양을 하버드 대학에 진학시킨 이가희씨와 독서의 중요성을 담은 김영희 전임교수가 출간한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아이비리그로 간 아이들’(이가희 지음, 예담)=천편일률적인 학습보다는 다양한 취미활동과 자기계발을 중시하는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들. 아이비리그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공부벌레는 기본이고 여기에다 리더십과 봉사 정신, 도전 정신 등의 경험을 통한 다양한 과외활동이 필요하다.
이 책은 입시위주의 교육방식에 젖은 한국 교육과 달리 과외활동에도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는 아이비리그 대학진학을 위해 준비하고 극복해야할 현실적 여건들을 열거하고 있다. 때문에 영어를 비롯한 필수적인 공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고 소홀하기 쉬운 동아리 등 과외활동에 비중을 뒀다.
쉽게 말해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학생이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방법을 꼼꼼히 알려준다. ‘학교신문사 편집장을 지낸 J군’, ‘국제청소년 물리탐구토론대회에 입상한 P군’ 등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7명의 학생들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평가기준을 비롯한 대학의 실제적인 부분들을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아이비리그 진학방법과 함께 현재 한국 입시교육의 획일성도 꼬집고 있다. 입시위주의 한국식 교육에서 아이비리그 대학이 제시하는 다양성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 교육의 역사와 구조적 장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총체적 문제점 등에 대해 거론하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한국과 미국의 교육적 특수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아이비리그 대학진학을 꿈꾸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다양하고도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게 이 책의 주목적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교육철학’을 담기보다는 일종의 ‘실무지침서’ 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지혜’(김영희 지음, 아침나라)=책과의 만남은 스승이나 친구와의 만남 이상으로 중요하다. 책을 통해서 삶의 지혜와 즐거움을 얻고 무한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학교 숙제나 하기 싫은 공부를 하듯 강요에 의해 독서를 하며 글자만 읽고 책장만 넘기기가 일쑤다.
자녀에 대한 독서지도 방법을 담은 이 책은 체계적인 독서 지도 서적으로 꼽히고 있다. 10년이 넘도록 현장에서 독서 지도를 해온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가적인 방법 등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하며 특유의 독서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
수학은 암기하는 것보다 ‘왜’라는 의문으로 출발해서 계산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저절로 깨닫고 즐기며 학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하는게 독서가 말하는 기본이다. 프랑스에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국어 교과서를 따로 만들지 않고 고등학교 재학 중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들의 목록만 정해준다. 그만큼 독서 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책 읽기 지도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돼 있다. 저자의 다년간 걸친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이런 방법들은 독서 지도에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충북 옥천출생인 저자 김영희는 한남대를 졸업, 대전대 사회교육원 독서 논술지도 전임교수, 대전시 여성회관 독서 지도 전임 강사 등으로 활동하는 독서 교육 전문가로 1991년 중편 소설 ‘망부가’로 문학세계 신인상을 받았고 다양한 논술교재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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