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의 강스파이크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 대 대전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김세진(위쪽)이 현대캐피탈 장영기, 이선규의 블로킹을 앞에 두고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란 말이 있다.
신진식-김세진의 부상으로 삼성화재의 새로운 좌우 쌍포로 자리잡은 장병철-이형두를 두고 하는 말 같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5일 천안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비록 1-3(21-25, 25-18, 19-25, 21-25)으로 패했지만 장신 숀 루니와 후인정이 포진한 현대의 조직력에 구멍을 냈다.
김세진의 부상으로 레프트에 선 장병철은 이날 후위공격에서 12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강한 집착을 드러냈다.
라이트 이형두 역시 14득점, 블로킹에서 2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고, 여기에 센터 신선호(14득점)는 고비마다 현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등 파워 넘치는 기세를 보였다.
삼성은 1세트에서 김상우의 블로킹 실패로 1점을 현대에 허용하며 5-7로 뒤지던 상황에서 석진욱의 오픈 성공을 시작으로 현대를 따라잡는 듯 했으나 블로킹 실패가 이어지면서 1세트를 현대에 내줬다.
2세트에서는 삼성이 신진식의 블로킹과 장병철의 잇따른 오픈 성공으로 4-0 초반 기선을 잡았고, 후반에 투입된 김세진의 오픈공격에 승점을 8점까지 벌이며 현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3세트부터는 장신군단 현대와의 강력한 스파이크는 물론 블로킹 싸움이 불꽃튀면서 초반부터 쫓고 쫓기는 경기가 펼쳐졌다.
삼성은 신진식의 화려한 시간차 성공 득점과 신선호의 속공이 이어지면서 4-2로 앞섰지만 루니의 고공폭격에 승차가 5점까지 벌어지면서 이미 현대로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린 순 없었다.
용병이 없는 삼성은 4세트에서도 장신 군단 현대의 블로킹을 교묘하게 피해 맹공격을 펼쳤지만 타점 높은 현대의 스파이크에 21-25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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