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정치인들의 비리사건들을 비롯해 지도자들과 공직에 몸담고 있는 리더들 중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뇌물수수와 밀실인사, 기업과 정치인의 불법거래를 통한 특혜 등 도덕성 문제로 하루아침에 쌓아온 명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를 접하면서 안타까움의 한숨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국민들이 술렁거리고, 하나의 사건이 터질 때마다 국가와 사회의 기본적인 질서는 물론 도덕적 기초에 대한 신뢰의 근본마저 흔들리고 있으며, 자치단체장에서 지방의원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임기내 자신의 몫을 챙기려다가 검찰의 조사를 받고 구속되는 등 국민들의 마음은 검은 숯이 되어 버린 지 이미 오래다.
무한 경쟁이라고도 하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즈음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리더십’의 역할이라고 많은 학자들은 말한다.
목표의 달성을 위해 구성된 구성원의 활동을 조정하고 조화시킴으로써 유기적인 결속을 도모함은 물론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기여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중요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방정치의 엘리트 충원 구조를 건전화하기 위함’이라는 명분아래 내년부터 시작되는 지방의원의 유급제 결정에 따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리더가 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으며 리더가 된다는 것은 어쩌면 성공의 징표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무나 뛰어난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진정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은 리더가 된 다음 리더십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기 때문이다. 예술이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듯이 정치도, 행정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국민과 지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요즈음 들어 많은 젊은이들의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회복지 교재중의 하나인 ‘현대사회봉사론’에서도 국민과 지역민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지성감민의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정치와 행정은 결국 민간이 잘하고 있는 것을 더욱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는 모든 정성을 다 쏟아부어 백성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성감민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동기를 유발하고 소기의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조직 구성원들은 물론 국민과 지역민 모두의 만족을 이끌어내는 윈-윈전략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어지럽고 혼탁한 시대에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은 아니라 하더라도 지성(至誠)이면 감민(感民)의 자세로 일할 수 있는 지도자는 정녕 없는 것일까. 국민들은, 지역민들은 지성감민의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 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데 말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