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19일 합동훈련 3월3일 대만전
내년 3월 열리는 야구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한국 대표팀의 골격이 완성됐다.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인식 한화 감독은 20일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종 엔트리 2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김 감독은 당초 최종 엔트리를 내년 1월 9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선수들에게 충분한 준비 시간을 주려고 3주일 앞당겼고 발표장에는 타격코치인 김재박 현대 김재박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투수코치), 조범현 감독(배터리 코치) 등 코치진이 동석했다.
다만 WBC 참가 여부에 대한 거취 표명을 결혼(12월25일) 이후로 미룬 서재응(28.뉴욕 메츠)을 배려, 30명 중 한 자리를 남겨뒀다.
최종 명단에는 해외파 중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투수 박찬호(샌디에이고파드리스)와 김선우, 김병현(이상 콜로라도 로키스),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구대성(메츠)이 예상대로 포함됐다.
또 LA 다저스의 최희섭과 일본프로야구 롯데 마린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이승엽이 나란히 1루수로 선정돼 총 7명의 해외파가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국내 선수로는 올 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골든글러브 영예를 안은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과 신인왕 기쁨을 누린 `철벽 마무리' 오승환(삼성)이 12명의 투수 명단에 들었다.
이와 함께 박명환, 정재훈(이상 두산)과 배영수(삼성), 정대현(SK), 전병두(기아)도 국내파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이 치열했던 포수 부문에선 진갑용(삼성), 홍성흔(두산), 조인성(LG)이 선발됐고 내야수 중 유격수에는 베테랑 박진만(삼성)과 김민재(한화)가 나란히 뽑혔다.
또 2루수에는 김재걸(삼성), 김종국(기아), 3루수에는 김동주(두산), 김한수(삼성)가 각각 드림팀에 합류했다.
이 밖에 박한이(삼성)와 이진영(SK), 박재홍(FA.전 SK), 이병규(LG), 이종범(기아)이 두터운 외야진을 형성했다.
김인식 감독은 "실력과 그 동안 성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수들을 뽑았다. 병역 미필자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박찬호를 선발 또는 중간으로 쓸 지는 연습을 해본 후에 결정하겠다.
또 이승엽은 외야도 가능하기 때문에 1루수는 3명이 됐다. 최희섭과 이승엽 중 누가 수비로 먼저 나갈 지도 연습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서재응이 합류하지 못하면 최종명단에 빠진 투수 중 가장 실력이 뛰어난 선수를 대신 선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드림팀은 선수 개인 훈련을 거쳐 내년 2월1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집결, 합동 훈련을 시작하며 내년 3월3일 도쿄돔에서 대만과 예선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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