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쪽같은 판. 검사 다수… 공정한 사건해결 돋보여
김현철 구속기소 결정적 역할 검찰신뢰 회복 기여
아산은 한반도의 중앙부 및 충남의 최서북단에 위치, 수도권과 충남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천혜의 자원과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유년시절을 아산시에서 보냈고 사회개혁자인 이지암, 맹사성, 장영실을 비롯해 근대화의 선구자이며 개화파의 선구자였던 김옥균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를 많이 배출하기도 했다. 현재 법조계와 교육계 등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최근에는 2명의 법무부장관을 배출 했으며, 교육계 수장인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도 아산 출신으로 이들의 뒤를 이은 후배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편집자 주>
법조
아산 출신 법조계 인물로는 이종원·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을 손 꼽을 수 있다. 제46대 법무부장관을 지낸 김종구 장관은 제3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1995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거쳐 1997년 법무부장관에 올랐으며, 지금은 한백합동법률사무소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아산 출신인 법조인사들이 검찰총장과 대법원장 자리를 목표로 뛰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씨를 구속기소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이훈규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52·사시 20회)이 아산출신이다. 이 검사장은 법무부와 검찰 내부에서는 드물게 대검 중수부 1과장과 법무부 검찰1과장, 서울지검 특수1부장을 거친 손꼽히는 특수통이다.
지난 1997년 대검 중앙수사부 3과장으로 재직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막후에서 휘두른 김현철씨를 법정에 세운 인물로 더 알려져있다. 당시 김현철씨를 구속하지 못 할 것이라는 여론에 힘이 쏠렸지만 이 검사장은 사전에 이권개입 자료를 미리 확보할 정도의 치밀함으로 김현철씨를 구속기속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특히 이 사건 해결로 국민들로부터 검찰의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을 얻었다.
이계성 춘천지방검찰청 형사2부장(43·사시30회)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대쪽같은 검사로 통한다. 이 부장은 25세에 사법고시에 합격,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검사로 첫 발을 디뎠고 대전·대구고등검찰청을 거쳐 지난 4월 춘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강직하면서 부드러운 외유내강(外柔內剛)의 성격으로 곧은 성품을 지녔다는 평을 얻고 있다.
삼권분립의 원칙에 따라 사법부를 관장하며 재판 때마다 목숨을 건 아산시 출신 판사들의 활약상도 크게 돋보인다.
아산 출신 현직 판사 중 서울고등법원 이홍권 부장판사(52·사법연수원9기)가 선두주자다. 지난 1979년 공군법무관을 시작으로 서울지방법원 판사와 대구고등법원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지난 1993년 창원지방법원 부장판사에 올랐다. 현재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 판사로 활동하고 있다.
방승만·이철규 동갑내기 판사도 아산이 주목하는 인물들중 하나다. 특히 동국대 경영학사 출신인 방승만 판사(45·사시28회)는 어렸을 때 소망했던 판사가 되기 위해 중도에 전공을 바꿔 꿈을 이룬 전설적인 인물이다. 지난 1986년 동국대학교대학원 법학을 수료한 방 판사는 그 해 사법고시에 합격했고 1992년 변호사 사무실도 개업했다. 이 후 판사에 뜻을 두고 광주지방법원과 고등법원 판사를 거쳐 현재 청주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맡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이철규 판사(45·사시34회)는 다소 늦게 판사에 입문했지만 현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 판사는 지난 1995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서울 지방법원을 거쳐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부인도 인천지방법원 판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옥 제주지검 사무국장도 아산 출신으로 1969년 9급 공채로 검찰 공무원에 입문한 2003년 7월 1일 부이사관으로 승진, 대검찰청 집행과장과 대전고등검찰청 총무과장 등을 역임했다.
교육
아산 출신 교육계 인사들의 활약상도 눈부시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20여명의 대학 총장 및 학장을 배출할 정도로 학구파적인 인물들이 많다. 노무현정부 교육부총리를 지낸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도 아산의 인물이다.
1938년생으로 서울 창신동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6·25 전쟁을 만나 피난생활을 했던 친가가 있는 아산군 탕정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중학교는 인근 온양중에 입학했지만 졸업장은 외가가 가까운 천안군 병천중학교에서 받았다. 서울대 화공학과를 졸업한 이전 부총리는 1971년 서울대 공대 조교수로 부임한 이래 2003년 8월 서울대 총장으로 정년퇴임할 때까지 한번도 캠퍼스를 떠난 적이 없는 인물이다.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인슐린 분비세포를 만드는 실험을 처음으로 성공시킨 문신용(57·서울대)교수가 아산시의 대표적인 교육계 인물이다.
부여출신의 황우석교수와 함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주도했던 문 교수는 기존 동물실험의 경우 줄기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이식하거나 제거해 목표한 세포로 분화 시켰던 것을, 줄기세포 안에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는 단백질을 삽입해 분화시키는 방법이 유전자를 넣는 것보다 효율적임을 증명해 냈다. 이로 인해 국제학술지 ‘분자 치료’에 기재된 바 있다.
현재 현직 총장으로는 천안대 장종현 총장이 유일하다. 학교법인 총신학원(현 백석예술학교) 설립자인 장 총장은 지난 1997년 천안대학교 초대 총장으로 부임했고 유관순 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장 총장은 기독교 선교학 외 100여권을 저술할 정도로 신망받는 학자로 통하고 있으며, 현재 천안대 3대 총장으로 재임하며 세계적인 대학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공주대학교공과대학 기계자동차공학부 금형설계공학전공 김세환 교수도 산·학·연구에서 독보적인 인물이다. 20여년간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김 교수는 산·학·연 컨소시엄사업 총괄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연속 2회(1998~1999년) 최우수 인센티브 포상과 산학연 전국대회에서 대학 단체 부총리 표창, 100여개 업체의 애로기술지도와 과제 완료를 실시한 바 있어 산업계에서 산업자원부장관으로 통한다.
아산시 영인면 출신인 전홍실 충북대 교수도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교육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과 문학박사를 취득한 후 지난 1973년부터 충북대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어학연구소장을 역임한 전 교수는 한국영문학회와 국제 파운드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학술활동 및 문학현장이 있는 나라를 찾아다니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충남교육의 지표를 제시하고 있는 손성래 충남도교육위원회 의장도 교육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다. 40여년의 교직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지원의 우선행정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손 의장은 제3·4대 교육위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지난 1995년 아산교육장으로 재임할 때에는 학교행정의 선진화와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섰고 교육기자재 보급에 심혈을 기울인 바 있다. 혜송월단(惠松月旦)이란 자전 에세이집을 내 후학들의 지침으로 삼게하는 등 다방면으로 재주가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5월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에 취임한 권영구 부교육감(55)도 아산출신으로 교육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권 부교육감은 서울 성남고, 육군사관학교(29기)를 나와 79년 행정사무관 사관특채로 교육부에 들어온 뒤 교육부 실업교육과·사회교육기획과, 부산대 기획담당관, 대전산업대 서무과장,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 순천대 및 부경대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군인
아산 출신 현직 장군으로는 최종선 준장이 유일한 인물이다. 지난 1979년 육사 35기로 임관한 최 장군은 미 육사지원단 심리전 유학생 교육을 수료할 정도로 군에서는 보물로 다뤄지고 있다.
1공수 대대장과 보병학교 전술학처 교관단, 이라크 평화재건사단 군수지원단장 등 주 요직을 거쳐 현재 1공수특전여단장을 맡고 있다. 항상 겸손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참군인상을 보여줘 주위에서는 장래 총장감으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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