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행정도시 사수 ‘결실’ 국가 균형발전 ‘초석’

[특집] 행정도시 사수 ‘결실’ 국가 균형발전 ‘초석’

2005결산 충남도

  • 승인 2005-12-21 00:00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기업유치 성과로 수출 335억달러 돌파
지방자치 강화. 명품쌀 만들기 ‘주력’
보령 신항. 충청선 철도 표류 아쉬움

충남도는 올해 WTO와 행정도시특별법 헌법소원, 쌀 비준안 국회 통과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치역량 배양과 신성장동력 창출로 ‘대한민국의 중심 충남’ 실현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도는 국가 및 국내 균형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환황해경제권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지역경제 기반을 강화하고, 분권시대를 맞아 자치역량 강화와 미래 인재 육성에 주력하는 등 어느 때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민선자치의 성숙과 더불어 경제·사회·복지·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속의 충남’을 향해 약진하는 충남의 2005년 도정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경제
제일 충남 구현= 도는 우선 경제제일 충남 구현의 핵심 정책으로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만들기’를 지속 추진했다.

도는 이를 위해 기업활동에 불합리한 규제완화, 수도권 공장 지방 이전시 세제 지원 및 중소기업 신용보증 확대 등 5대 분야 55개 과제를 역점 추진했다.

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찾아가는 기업지원팀 운영,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인력 지원, 도내 863개업체에 2833억원의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등 지원, 지역기술혁신센터 건립 등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앞서가는 기업지원 시스템을 마련, 운영했다.

그 결과 2001년 116억달러이던 수출액이 올해는 연말까지 33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세계 230여 국가와 비교할 때 43위 수준을 차지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지난달 말 현재 453개 업체를 유치해 1만2673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도는 또 4대 전략산업을 선정, 디스플레이산업지원센터 설립 등 디스플레이 산업벨트 조성, R&D집적화센터 건립 등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디지털문화산업진흥원 설립 등 첨단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동물자원사업화 지원센터 건립 등 농축산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했다.


▲농업경쟁력 강화= 도는 전통 농업도의 특성을 고려, 개방화에 대비해 산·학·연 지역농업클러스터를 육성하는 등 지역농정 혁신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벤처형 농기업을 적극 육성했다.

도는 특히 고품질 벼 확대 재배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충남쌀의 우수성을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홍보하는 등 충남쌀 명품 만들기에 주력했다.

또 농어촌 체험마을 및 문화마을 조성,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계획 수립 등 관광과 정주 기능을 구비한 농어촌 개발을 도모하는 한편, 축산분뇨 자원화 시설 확충 및 한우 광역브랜드 ‘토바우’ 육성, 고소득 임 산물 육성 등을 통해 축산업·임업 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

도는 이와 함께 내년 9월 개최 예정인 금산세계인삼엑스포와 관련, 회장·주차장 조성을 지난 10월 착공하고, 현재까지 17개의 전시참가업체를 유치하는 등 성공적 개최를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고 있다.



▲복지 충남 구현= 도는 도민들의 복지수준 향상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 정책을 펼쳤다.
도는 차상위 계층에 대한 의료급여를 확대 지원하는 등 어려운 도민에 대한 기초생활보장을 강화하고, 저소득층 재가 장애인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등 장애인 복지수준 향상 시책도 적극 추진했다.

충남의 노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노인의료 복지시설 증·개축 및 기능 보강, 재가 노인의 요구에 부응한 복지서비스 제공, 노인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노인복지’ 시책도 빠뜨리지 않았다
.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확대를 위해 충남여성 자치대학을 운영하고, 취업 상담 및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영유아 보육조례를 제정하고, 공립보육시설을 확충하는 등 보육정책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격조 높고 특색 있는 문화. 관광 육성= 도는 올 한해 공주·부여 일원의 백제문화권, 서산·보령 일원의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을 지속추진하는 한편, 도내의 역사성을 살린 테마 관광자원을 개발했다. 또 문화의 거리 조성,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 문예회관 및 공·사립박물관 등 문화공간을 확충 도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도모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 투어를 지속 추진하는 등 외래 관광객을 적극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으며, 지난 5월 천안·공주에서 2005 전국국민생활체육 대축전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기도 했다.





▲도정혁신= 도는 올해 자치역량 강화를 위해 혁신분권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한편, 공무원 현장체험, 중앙-도·시.군간의 기능 및 권한 재정립을 추진했다.

또 혁신 도움방을 구축, e-nara ‘지식관리시스템’과 연계 운영하는 한편, 중앙과 연계해 동 및 시·군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혁신특별교육을 실시하고, 혁신마일리지제를 도입, 혁신활동 우수부서 및 개인을 포상하는 등 도정혁신 운동을 확산시켰다.

그 결과 심대평 충남지사가 서울대 등이 주관하는 ‘제1회 한국을 빛낸 CEO(미래경영부문)’에 선정되는 등 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도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도지사 현장방문을 지속 실시하고, 도민 여론수렴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도민편익을 높이는 봉사행정을 추진하는 등 참여·인본행정을 실천했으며, 도민 정보화 교육을 강화하는 등 전자지방정부 구현에도 박차를 가했다.



▲‘대한민국의 중심, 충남’ 기틀 마련= 도는 행정도시와 관련, 주민 이주·생활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상금 활용을 위해 전문가컨설팅을 구성. 운영했으며, 행정도시 건설 실무기구인 건설청 개청업무를 적극 지원했다.

또 제3차 도종합계획을 수정, 국가행정의 새로운 중심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장기발전전략을 모색했으며, 중앙공공기관 이전, 도청이전 등을 발빠르게 추진하는 등 지역균형발전에도 주력했다. 이와 함께 영어체험캠프를 개설운영하고 어린이 인성학습원을 설립하는 등 미래인재 양성도 지속 추진했다.



▲아쉬운 점= 장기표류하고 있는 보령신항, 서해·충청선 철도, 장항산업단지 등 충남의 국책사업이 또 다시 해를 넘길 수 밖에 없다. 지난 97년 해양수산부가 신항만으로 지정,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와 천북면 학성리 일대 105만여㎡에 2만t급 및 1만t급 등 모두 9선석의 부두를 갖추는 보령신항은 8년 째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99년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반영된 경기 화성~안중~당진~예산 간 서해선과 조치원~청양~공주~보령 간 충청선 철도는 6년째 시행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고 있다. 도는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 시행을 위한 10억원의 예산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정부 국책사업 순위에서 밀리면서 사업 시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국가산업단지 지정 이후 16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장항산단은 환경영향평가 보완 등 의 난제에 봉착해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장항산단은 서천군 장항읍과 마서면 일대 374만평에 1조566억원을 투입, 2015년을 목표로 한 국책사업이다.
민자 유치 부진 등으로 두 차례나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등 12년째 표류하고 있는 백제문화권종합개발사업은 정부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사업 기간을 2010년까지로 5년 더 연장키로 잠정 합의했지만 충남도의 증액 요구에 대해 정부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내년부터 시행되는 잔여 사업의 지연이나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2005년은 행정도시 건설 합헌결정과 수출액 300억 달러 달성 등 어느 해 보다 눈부신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장기 표류하는 국책사업이나 행정도시 보상 문제 등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도 많이 나온 한 해”라며 “앞으로도 보다 업그레이드 된 충남도정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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