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경제사회는 상품 및 서비스가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인격적으로 이동하는 유통현상에 의해서 생활이 영위되고 있는 사회이다. 이러한 유통산업은 국민경제 및 서비스산업 발전에 파급효과가 크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고용창출과 소비자의 후생복리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우리나라 GDP의 15%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불확실성이 가득 찬 경영환경에서도 유통산업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오늘날처럼 소비자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적은 없었다. 유통산업은 생산과 소비의 중간에서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제고 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여 제조업의 기술혁신과 신제품 개발을 주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유통구조가 영세한 재래시장, 중소슈퍼 등의 생산성이 낮은 생계형에서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의 기업형으로 전환은 되고 있으나, 이들 생계형 소규모 유통업이 국내 유통산업의 다수를 점유하고 있어 유통경영 혁신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대형유통업체와 중소유통업체간의 상권갈등 문제가 지역 경제의 주요 현안으로까지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소 유통업의 구조개선과 이들의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 체계적 지원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중소상인의 자율적 경영 혁신을 주도할 구심체가 있어야 할 것이다.
1996년 우리나라는 유통시장의 개방으로 월마트, 까르푸 등 외국유통기업의 국내투자가 활발하고 선진 경영기법과 기술이 도입되어 국가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사농공상의 유교적 사상 때문인지 유통업에 대한 인식부족과 유통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이 부족하고 유통과 물류의 정보화 및 표준화가 취약하여 유통산업의 성장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유통경영 여건은 글로벌화하여 이마트, 메가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유통기업들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 진출하였으나 우수한 유통전문인력과 노하우가 부족하여 국제 유통시장으로의 진출이 부진한 실정이다.
최근 중국의 WTO 가입을 계기로 유통시장 개방이 적극적으로 진행되면서 세계 유통기업들은 중국시장을 선점하려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 유통업의 중국시장 진출은 1997년 이마트의 상해 진출을 시작으로, 인구 13억명, 소비시장 규모 약 6조 위안(900조)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 초보적인 단계다. 중국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과 동양적 정서를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의 유통업체에서는 중국인들의 정서에 부합 될 수 있는 경영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현재 중국에서의 한류열풍을 효과적으로 이용한다면 한국기업과 상품의 인지도 및 이미지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유통기업이 중국시장에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통전문인력과 경영혁신이 필수이다. 중국은 문화적 자긍심이 강한 소비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문화적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철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유통전문인력의 발굴과 육성 및 훈련이 당면과제이다.
어느 경제학자의 주장처럼 이제는 “유통시장이 세계를 지배하고 기업의 꽃은 마케팅”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시대이다. 우수한 마케팅전문인의 양성이 시급한 때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