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어려운 이웃들의 든든한 친구’

[NGO] ‘어려운 이웃들의 든든한 친구’

<시민단체를 찾아서> 37. 국제휴면클럽

  • 승인 2005-12-20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러시아 국립교통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은후 대학 관계자들과 대전시 동구 가양동 소재 평화의마을에서 봉사활동 후 기념촬영.
▲ 러시아 국립교통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은후 대학 관계자들과 대전시 동구 가양동 소재 평화의마을에서 봉사활동 후 기념촬영.
우리나라에서 태동해 국제적으로 지경을 넓혀가고 있는 봉사단체인 국제휴먼클럽(총재 이정운)이 올해로 창립 16주년을 맞았다.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이사장인 이정운 총재의 의지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국제휴먼클럽을 찾아가 국제휴먼클럽의 그동안의 활동상을 들어보았다.




1988년 대전서 태동 국제적 봉사단체로 성장
러 한인 이산가족협회. 요양원 등 구호. 교류
회원 참여 1000만원 사랑나눔 실천행사 성황


“1년 열두 달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네요. 맛있는 점심도 먹고 선물도 받고 흥겨운 공연도 보니 즐겁습니다.”
지난 10일 안영동 장수마을엔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찾아온 300여 독거노인들의 활짝 핀 웃음꽃에 한겨울 추위도 녹고 있었다.

이 날 사단법인 국제휴먼클럽(총재 이정운)은 창립 제16주년을 맞아 낮 12시부터 장수마을 대강당에서 어려운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는 뜻 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국제휴먼클럽 회원들은 정성껏 마련한 음식과 선물, 국악공연으로 초청한 독거노인들에게 위안잔치를 베풀고, 각계에서 추천한 모범학생 7명과 어려운 이웃 40세대, 그리고 노인회 등에 성금과 성품을 전달했다.

장수마을 구내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대접받은 독거노인들은 이지댄스스포츠아카데미(원장 이종관)의 댄스 스포츠와 수협중앙회 충청본부 해울림 풍물패의 사물놀이, 동초제판소리예술단(지회장 고향임)의 공연에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며 즐거워했다.

이정운 총재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 사랑 실천은 국제휴먼클럽 가족들의 영원한 숙제”라며 “서로에게 따스한 손을 내밀고 아픔을 어루만지며 마무리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휴먼클럽(구 국제인본주의협회)은 지난 88년 대전에서 창립돼 본회와 인간존중실천협의회(회장 안치경), 생명존중실천협의회(회장 윤석길), 인보산악회(회장 박중근), 국제지역본부, 서울경기지역본부, 21세기댄스스포츠연맹회(회장 안상석) 등 산하 단체를 주축으로 활동중이다.



국제휴먼클럽은 협회 창립 초기부터 부양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과 몸이 불편한 환자, 소년소녀가장과 보육원, 요양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정신적, 경제적 지원을 계속해 왔다.

올해에도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한인 이산가족협회의 구호활동에 1000여만원을 지원했고 성애요양원, 노숙자 쉼터 결연 가정 등과 교류해 왔다.

특히 매월 인보산악회의 정기 산행을 통해 단순한 등산을 위한 산악회 활동이 아니라 ‘우리 세대 자연보호, 자손만대 푸른 강산’이라고 하는 목적의식을 갖고 산행때마다 자연보호 활동을 적극 펼쳐오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회라고 자타가 공인할 정도다.

지난 16년간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해 왔던 국제휴먼클럽은 올해에 더욱 어려워진 경제적 상황을 감안해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천해 왔고 경제적 지원을 강화했다.

양승근 국제휴먼클럽 사무총장은 “지금의 경제는 IMF 환란때보다도 우리의 실물경제가 더욱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데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협회 회원들의 작은 사랑을 모아 1000만원 사랑나눔 실천행사와 협회 창립 16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소외된 이웃을 격려해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지난 88년부터 회원들의 의지를 모아 ‘사단법인 국제휴먼클럽’을 대전에 설립해 인내천 사상을 기본 이념으로 우리의 이웃을 더욱 사랑하는 박애주의 철학을 실천해 왔다”며 “소외된 우리 주변 이웃들에게 작은 사랑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밝은 사회를 위해 봉사활동과 경제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운 총재에게 듣는다


“서로의 아픔 어루만지는 세상 됐으면”



“국제휴먼클럽은 아름다운 사랑의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단체입니다. 지난 88년 회원들의 의지를 모아 인내천 사상을 기본 이념으로 이웃과 나라와 인류를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자는 인간 존중 실천 의지를 갖고 태동했지요.”

이정운 국제휴먼클럽 총재(65)는 어려웠던 가정 형편 때문에 고학의 길을 걸으면서 불쌍한 처지의 사람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게 됐고 그들을 돕는데 평생을 헌신하고 있다.

이 총재는 “작은 사랑을 실천해 더불어 사는 밝은 사회를 구현하고자 노력해온지 16년 세월이 흘렀다”며 “한결같은 협조와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300여 회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신문지 한 장을 이부자리 삼아 자는 거리의 방랑자들이 많고 25만 결식 아동들과 150만 기초생활수급권자들, 자살하는 노인들 모두가 바로 우리 이웃”이라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 사랑 실천은 우리 국제휴먼클럽 회원들의 영원한 숙제”라며 “없는 가운데서도 서로를 쪼개 공유하고 자기를 희생하는데서 밝고 건강한 사회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이 최고다’라는 기본 이념을 바탕에 둔 국제휴먼클럽의 이정운 총재는 순수한 사람, 사랑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회원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호를 딴 인보산악회의 150여 회원들은 매월 한번씩 산에 가서 쓰레기를 주워오는 자연환경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러시아와 스리랑카 등과 국제교류를 하고 있는 이 총재는 앞으로 미국, 유럽 등에 지역본부를 둘 계획을 갖고 있다.

“ 회원이 대전에만 300명이고, 서울 경기 지역본부가 50여명, 러시아와 일본에 30명이 있으며 20대에서 6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고 소개한 이 총재는 “내년에는 산하에 장학재단을 설립해 국제휴먼클럽 인보장학재단을 만들 계획이다. 노인복지시설인 실버타운도 설립하려고 부지를 물색중이다. 노숙자와 노인들을 위해 이 꿈을 반드시 펼쳐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유성구 구암동 새마을동네에 살면서 본인은 버스를 타고 다니는 이 총재는 “어려운 이웃을 만나면 주는 행복이 크다”며 “참된 이웃사랑은 없는 가운데서도 서로를 쪼개어 공유하는 정성과 자기 희생정신에서만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1991년도 ‘국제인본주의협회’ 명칭으로 활동할 당시의 모습.
▲ 1991년도 ‘국제인본주의협회’ 명칭으로 활동할 당시의 모습.
▲ 이정운 총재
▲ 이정운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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