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내게로 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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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내게로 오기까지’

지역 시낭송시인 김춘경씨 첫 시집

  • 승인 2005-12-20 00:0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보아도 들어도… 아름다운 감동
발간 3주만에 베스트셀러 2위
내부삽화 딸이 직접 그려 눈길




‘시낭송 시인’, 김춘경(4
3) 시인의 첫 시집, ‘그대가 내게로 오기까지’(북랜드)가 12월 첫째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그것도 발간 3주만이다. 지역문학계에서 모처럼 나온 반가운 소식으로 지난달 출간 10여일만에 이미 교보문고 시부문 베스트셀러 9위에 진입, 주목을 받아왔다.

김 시인의 첫 시집은 고운 삽화와 함께 ‘사랑’을 시적대상으로 한 모두 68편의 시가 수록돼있다. 만남의 기쁨에서 헤어짐의 슬픔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결국 사랑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연유함을 그는 말하고 있다.

또 출간기념으로 증정되는 시낭송음반에서는 김 시인의 낭랑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첫 시집이지만 김 시인은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시인이다. 자작시는 물론, 특히 시낭송 시인으로 이미 각종 인터넷 카페를 비롯한 온라인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고 그의 시낭송을 즐겨듣는 팬들도 적지 않다.

첫 시집이 관심을 끌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삽화다. 시집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사람과 사물은 물론 다양한 자연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모두 대전예고에 다니는 김 시인의 딸이 밤을 새워가며 직접 그린 것으로 이번 시집은 ‘엄마와 딸’이 함께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다.

박동규 문학평론가는 “그의 시에서 사랑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만남의 기쁨과 떠남의 슬픔을 느낄 수 있다”며 “사랑으로 세상에 호소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시인”이라고 평했다.

김 시인은 “발간한지 얼마되지 않아 베스트셀러 대열에까지 올라 너무 기쁘다”며 “첫 시집을 계기로 많은 이들에게 인간다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출생으로 ‘문학세계’와 ‘문학21’로 등단한 김 시인은 성신여대와 목원대 음대를 졸업했고 세계시낭송협회 자문위원, 프리랜서 시낭송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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