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의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이 크게 악화되자 보험료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손보사들은 회계연도 첫달인 지난 4월 70%대 초반에 머물렀던 손해율이 지난 10월에는 80%를 넘어서며 수익성이 악화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회계연도 자동차보험의 영업 적자 규모가 지난해 3467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으로는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손보사들이 보험료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며 “인상률은 5%선으로 예상되며 운전자들의 반발을 감안해 10%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보사들은 손해율 악화의 원인이 교통사고율 상승에 있다고 보고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를 신고하는 ‘카파라치제’를 ‘시민봉사단’의 이름으로 재도입키로 결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카파라치제는 2001년3월 처음 도입됐다가 전문 신고꾼이 기승을 부리면서 다음해인 2002년 말에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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