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운암 누가 수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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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운암 누가 수주할까

충남경찰청 둔산 신청사 입찰

  • 승인 2005-12-17 00:00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치열한 경쟁 속 설계점수는 계룡 앞서
시공능력 등도 평가… 19일 최종선정


오는 2009년 대전 둔산동으로 이전하는 충남지방경찰청의 설계공모에 지역 대표 건설업체인 계룡과 운암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16일 김남성 차장을 위원장으로 8명의 대학교수와 대전시 건축과장, 대전소방본부 예방담당 등 11명의 설계심의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계룡건설과 운암건설로부터 제출된 설계안을 심의했다.
충남경찰청 신축공사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한 업체가 전담하는 턴키방식 입찰로 이번 설계공모에서 선정된 업체가 지하 3층, 지상 12층 연면적 5000평, 284억원 규모의 공사를 도맡게 된다.

계룡건설은 이번 충남경찰청 설계에 부드러운 경찰, 열린경찰, 선진경찰을 테마로 잡았다. 이를 위해 계룡건설은 1층을 비롯한 민원인 출입이 많은 저층부에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부드러운 소재를 주로 배치했으며, 중간층은 외벽을 유리공법으로 설계해 투명하고 ‘열린경찰’을 표현했다. 최상층에는 날개모양의 상징조형물을 설치해 비상하는 ‘선진경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반면 턴키수주에 처음 참가하는 운암건설은 ‘미래지향’을 설계 컨셉트로 잡았다. 운암건설은 경찰청 건물의 공공성을 강조하기 위해 야외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옥외에 4개의 테마마당을 조성했다. 건물외관도 주변건물과 어울리고 경찰의 위엄을 상징토록 화강석재를 사용토록 설계했다.

이들 설계안은 이번 심의평가단으로부터 45점 만점의 평가가 진행돼 계룡건설은 44점을 운암건설은 37점을 받아 일단 계룡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나머지 55점은 투찰가격(40점 만점)과 업체의 재정과 신인도 등 시공능력(15점 만점)으로 평가돼 오는 19일 조달청에서 최종 선정되게 된다.

충남지방경찰청은 기존의 대전 선화동 청사 대신 둔산동에 오는 2009년까지 청사를 이전키로 하고 토지공사와 10억1700만원에 매입계약을 마치는 등 1년차 사업비 20억7900만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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