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이나 전자상가 등에 가면 음주감지기나 음주측정기를 저렴하게 파는 곳이 많이 있다. 심지어 휴대폰에도 음주감지기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음주운전자들이 이런 사제 음주측정 장비를 너무 신뢰한 나머지 경찰의 음주측정기가 잘못되어 수치가 많이 나왔다며 단속 현장에서 단속 경찰관과 승강이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런 시중에서 판매하는 음주측정 장비들의 정확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는 없으나 아무리 이런 기기들의 정확성이 뛰어나다 해도 계속적인 교정을 하지 않으면 수치에 오차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경찰에서도 시중에 판매되는 음주측정 장비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정밀하고, 고가의 장비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매 4개월에 한 번씩 정확한 음주수치를 위해 공인된 기관에서 음주측정기를 교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낭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중에 판매되는 음주측정 장비는 말 그대로 재미로 음주량을 측정하는 정도에 그쳐야지 이 수치를 그대로 믿고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강화된 음주단속을 피해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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