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감사하는 마음이 주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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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감사하는 마음이 주는 행복

  • 승인 2005-12-17 00:00
  • 차기천  공주원로원장차기천 공주원로원장
모든 동식물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에는 생존을 위한 기본욕구가 있다. 우리 사람들에겐 육체적인 욕구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욕구 또한 대단하다. 그리고 보는 눈을 통한 욕구는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채우고 싶어한다. 그것이 문화라는 채널로 다양하게 전개되며 눈의 시각적인 기관을 통해 우리의 신체적인 다양한 만족을 이루어내고 있다.

한 예로 아름다운 꽃을 보았을 때 아름다운 꽃을 통한 시각적인 만족감은 원예치료의 시초가 되기도 하며 아름다운 음악으로 인한 청각적인 만족감은 음악치료의 효과를 주며 아름다운 그림을 통한 효과는 신체적으로 미술치료의 기초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문화적인 채널을 통한 만족감 역시 좋은 음식으로 다양하게 입맛을 돋우는 만족감 못지 않게 중요하며 또한 생리적인 다양한 욕구도 모든 이로 하여금 생존에 만족함을 채우기 위해 많은 수고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큰 만족은 행복감을 갖게 하는 마음이요, 행복감을 갖게 하는 마음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산다 해도 감사할 줄 모르면 행복함을 체험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무리 아름다운 꽃밭에서 꽃의 향기를 맡으며 좋은 음악을 들으며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풍경과 그림 속에 산다 해도 감사가 없는 사람은 행복 자체를 모르고 덤덤할 뿐이다. 무거운 짐을 지고 가다가 쉴 때의 안식과 배고픔 속에서의 한 끼의 음식, 목마름 속에서의 한 잔의 물, 모두가 소중하고 우리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다.

옛날 우리 어렸을 때에 비하면 지금 우리는 너무나 풍성한 환경에 살고 있다. 그래도 감사가 없고 욕구불만이라면 이는 확실히 분에 넘치는 욕심뿐이다. 욕심 자체가 나로 하여금 고단하게 하고 지치게 할 때가 많다.
낙엽으로 자기 몸을 덮으며 봄을 준비하는 앙상해져 가는 늦가을의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나 역시 늙어 가는 내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어찌 보면 나무만도 못한 짧은 인생일지라도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좋은 꽃들을 보고 좋은 음식도 먹어보고 음악들도 들어보고 잘 그린 그림도 감상해보고 열심히 일도 하며 활동하고 있지 않은가?

‘죽은 호랑이 보다 살아있는 강아지가 더 좋다’는 옛 어르신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생존 자체에 감사하며 오늘을 보람 있게 살아 보려고 최선을 다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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