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결과는 대전환경운동연합이 15일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산업단지 지역 환경오염과 여성, 아동의 건강보호’ 시민토론회에서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대전 1,2,3,4산업단지 인근에 거주하는 여성 3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 여성주민의 70.8%가 산업단지 환경오염으로 인해 신체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으며, ‘그렇지 않다’와 ‘모르겠다’는 각각 10.3%, 18.9%에 그쳤다.
피해내용으로는 두통이 33.1%로 가장 많았으며 기침, 천식 등 호흡기 질환 27.6%, 아토피, 가려움증 등 피부질환 26.6%,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 소화기 질환 10.7% 등의 순이었다.
신체피해로 인해 진찰, 치료 등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대상 가운데 86.8%가 ‘매우 동의’ 또는 ‘대체로 동의’로 답한 반면 ‘필요 없음’, ‘전혀 필요 없음’은 각각 5.8%, 0.9%에 그쳐 신체피해 정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생활피해를 받는가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여성 중 81.9%가 ‘그렇다’로 응답했으며 ‘그렇지 않다’, ‘모르겠다’는 각각 7.4%와 10.8%에 그쳤다.
생활상 피해내용으로는 ‘냄새, 먼지가 나서 창문을 열 수 없다’ 72.8%, ‘흰 빨래를 밖에 널 수 없다’ 8.1%, ‘소음 때문에 숙면에 방해된다’ 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부대 최정석(도시부동산학과)교수는 “대전 산업단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1,2 산단의 경우 각 공장이 녹지율 등을 높여 생태산업단지로 재정비하고 대덕특구의 생산시스템으로 연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또 “3,4산업단지는 잉여열의 주민 제공이나 열병합 발전시스템 도입 등 공장과 주민간 상생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